‘우크라 군사전쟁’과 ‘문화유산 보호 온라인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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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사전쟁’과 ‘문화유산 보호 온라인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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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문화유산 지키지 분투, 온라인 부대
- 전쟁의 큰 부분은 정보, 역사, 문화에 관한 것들.
- 자원봉사자들 : ‘복원 파일이 전쟁범죄 증거로도 쓰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로 전 세계 수백 명의 역사 전문가, 도서관원, IT 전문가들이 “온라인 부대(online army)”를 결성, 건물과 서버가 타격을 받기 전에 웹사이트부터 도서관 자료까지 모든 것을 백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사진 : Ivan Honchar Museum / 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로 전 세계 수백 명의 역사 전문가, 도서관원, IT 전문가들이 “온라인 부대(online army)”를 결성, 건물과 서버가 타격을 받기 전에 웹사이트부터 도서관 자료까지 모든 것을 백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사진 : Ivan Honchar Museum / 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공습경보가 울리던 지난 2월 말쯤, 국가 민예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반 혼차르 박물관(Ivan Honchar Museum)에서는 몇몇 박물관 간부진이 비교적 안전한 방공호를 나와 일터로 돌아와 작품의 디지털 복사본 백업(복제 저장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쇼비니즘(chauvinism, 맹목적 호전적 애국주의)의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기 며칠 전 우크라이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나라라고 단언했다. 박물관 직원들에게는 이 같은 푸틴의 발언은 자신들이 평생을 바쳐 기록해 온 우크라이나의 독특하고 고유한 문화에 대한 엄청난 위협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그들의 이야기를 인용 보도했다.

미로슬라바 베르티우크(Myroslava Vertiuk) 박물관 부관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문화를 지킬 큰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이반 혼차르 박물관은 민속자료를 수집하고, 그림과 의복, 악기 등도 수집한다. 컬렉션이 손상되거나 파괴되거나 해도, 재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물관 간부진들은 작품들을 온전히 보호하고 구출해내기 위해 전시품에 대한 디지털 복사나 민족음악의 녹음 등 무형자산(intangible assets)을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upload)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인디애나대학에 거점을 두고 있는 비영리 조직인 미국민속학회(AFS, American Folklore Society)가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Ukraine's cultural heritage)을 지키기 위한 폭넓은 풀뿌리 활동으로서 데이터의 백업을 보존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의 이용 환경을 정리정돈을 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폭격이 시작됐을 때, AFS는 야외녹음, 인터뷰, 사진, 자료 등을 갖고 있을 만한 연구자와 전문가, 박물관, 개인 수집가들에게 연락을 해 지원을 요청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AFS의 상무이사 제시카 터너(Jessica Turner)우리가 임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링크를 개별적으로 제공, 데이터의 백업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데이터를 보관하고, 바이러스가 제거되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다시 필요할 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디지털 사서(DIGITAL LIBRARIANS)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로 전 세계 수백 명의 역사 전문가, 도서관원, IT 전문가들이 온라인 부대(online army)”를 결성, 건물과 서버가 타격을 받기 전에 웹사이트부터 도서관 자료까지 모든 것을 백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서구 연구자 3명이 만든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문화유산구제 온라인”(SUCHO, Saving Ukrainian Cultural Heritage Online)1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 처한 웹사이트와 디지털 콘텐츠의 파일 보관 작업((archiving)을 진행하고 있다.

SUCHO 공동 설립자인 미국 스탠퍼드대의 퀸 돈브로우스키(Quinn Dombrowski)우리는 공개된 웹 사이트가 불가능해지기 전에 포착하려고 한다, “이런 웹 사이트를 파일 보관 작업을 하면, 복사가 생성돼 지금도 운영 중인 것처럼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CHO에 따르면, 숫자에 변동이 있긴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이 백업 필요성을 지적한 수천 개의 웹사이트 중 15% 정도가 현재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원인은 서버나 인터넷 케이블, 전선 파손인 경우도 있고 요금을 미납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퀸 돈브로우스키 는 우크라이나 시민은 지금, 웹 사이트의 서버 대금 이외에 우선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의 우크라이나 연구소도 궁지에 빠진 연구자에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 러시아에 의한 침공의 디지털 도서관(digital library)을 만들었다. 디지털 도사관은 뉴스 사이트나 정치인의 소셜미디어(SNS) 등 엄선한 웹 페이지를 시간을 바꿔 반복 기록하는 온라인 도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대응에 의해서 연구자는, 전쟁 중에 인터넷상에서 무엇이 보도되고, 무엇이 이야기되었는지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일종의 타임머신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또 폴란드 필레츠키연구소(Pilecki Institute)는 박물관이나 유적 파괴 등 문화유산에 대한 전쟁범죄 증거를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해 난민들이 주로 목격한 증언을 기록하고 있다.

* 난관이 많은 작업들

전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이런 노력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SUCHO의 공동 설립자인 세바스티앙 매지스트로윅(Sebastian Majstorovic)에 따르면, 인구조사 기록(census records)과 재판 기록 등을 입수한 것은 하르키우(Kharkiv)시의 국립공문서관 웹사이트가 다운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 그러나 구제할 길이 막힌 웹사이트는 일일이 셀 수 없다고 한다.

인디애나대 연구자 이리나 볼로시나(Iryna Voloshyn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 화가 마리아 프리마첸코(Maria Primachenko)의 작품을 소장한 키이우 인근의 작은 박물관은 AFS가 그 존재를 발견하기도 전에 불길에 휩싸였다.

볼로시나에 따르면, 작업에 장시간 걸리는 경우도 있다. 동영상이나 몇 년 치 작품 등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도 적지 않다. 설령 인터넷 접속이 안정돼도 업로드를 마치는 데 일주일이 소요될 수 있다.

과제는 그 밖에도 있다. AFS의 터너에 따르면, 보내져 오는 데이터에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부착하고 있는 것이 많아, 그것을 제거하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한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문화는 더 넓은 러시아 문화의 일부로 해외에 자주 보인다. 이제 우리의 우크라이나 특유의 목소리를 크고 분명하게 들려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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