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가 27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 트랙에서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것(대화)을 거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전협상 5차 회담에서 양국 고위급 대표단이 상당히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입장을 바꿨다고 이날 주장했다.
이어 "그들(우크라이나 측)이 기존 의도에서 후퇴해 크림반도(크름반도)과 세바스토폴, 돈바스 등(영토문제)을 논외로 해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현재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를 긍정적 결과로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협상 참여자가 아니지만 양국 간 대화를 지지하며, 이 접근을 진전시키려는 터키의 선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세 가지 요구를 이날 러시아 측에 제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푸틴 대통령 면담에 앞서 진행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 "효율적 대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의 휴전, 평화적 해법" 등 3대 목표를 구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관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동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수많은 문제들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유엔 자원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 병력 2천여 명과 민간인 1천 명 가량이 고립돼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수천 명의 민간인이 인도주의적 구명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유엔은 마리우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친 구테흐스 총장은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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