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싫다” 반중정서 대폭발...드디어 올 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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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싫다” 반중정서 대폭발...드디어 올 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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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요즘 유행어가 “눈 뜨고 코 베이징”인데,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이 벌이는 텃세를 보며 젊은 세대가 만들어냈다. 개막식 때 한복을 소수민족 의상으로 입고 나온 뻔뻔함도 그렇지만, 쇼트트랙 경기에서 저들이 벌이는 메달 도둑질은 누가 봐도 졸도할 지경이다. 그걸 보며 반중 정서가 폭발한 것이다. 중국 너무 싫다”는 반중 정서가 드디어 대선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다. 이번 사건은 내가 볼때는 쌍방과실이다.

시진핑의 중국과, 문재인의 친중 사대주의가 합작한 거대한 비극인데, 바탕엔 역시 중국의 싸구려 민족주의가 문제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때 첫 분출했던 못난 중화주의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한 시진핑의 꿈 ‘중화민족 부흥’은 스포츠 현장에서도 그 추악한 얼굴을 드러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 내내 반중 정서가 하늘을 찌를 것인데, 오늘 그걸 알아보자. 중국은 왜 저 지경일까? 무엇보다 중국은 공산당 체제이고, 그건 우리시대의 보편적 인 사상일 수 없다. 결정적으로 싸구려 민족주의가 중국을 떠받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은 세상의 모든 것은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것들 중엔 심지어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도 들어간다. 그래서 ’한복’은 물론이고 우리의 ‘김치’ 등을 둘러싸고 양국 네티즌들의 설전이 이미 여러 차례 벌어진 바 있다.

이게 뭐냐? 지금 중국은 온 세계를 향해 덩치가 커진 자신을 알아달라고 외치는 중이다. 꼴볼견도 이런 꼴볼견이 없다. 일테면 최근 미국의 비디오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이달 초 한 시뮬레이션 게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Happy Lunar NewYear’(즐거운 음력설 보내세요) 문구와 우리 한복을 입은 남녀 커플의 캐릭터 이미지를 게시하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대뜸 반발했다.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음력설은 모두 고대 중국문화의 영향이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이 놀란다. 조만간 음력설의 뿌리인 달, 문까지 중국 소유라 할 것 같아 보기 민망하다는 반응이다. 상식이지만 음력의 시작은 고대 메소포타미아가 아니냐? 그로서 쌀농사 지역에선 음력설이 보편적이다. 이런 것을 중국 것이라 우기다니 뭐 히틀러의 나치와 다를 게 없다.

대체 저들은 왜 저럴까? 그걸 묻지 않을 수 없는데, 중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의 문명권에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주변의 사람들을 구분해온 전통이 있다. 자신들은 중화족이고, 즉 화려한 문명의 주인공, 주변은 모두 오랑캐라는 식의 관점이다.

물론 동서고금 역사가 본래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그걸 옴파로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옴파로스 즉 배꼽이란 뜻인데, 예전에 패션의 브랜드라서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만, 실제는 배꼽이란 뜻이 맞다. 즉 그런 배꼽증후군인데, 중국은 좀 심하다. 아니 병적이다. 서구 근대의 문물 앞에 무릎을 꿇고 대륙을 개방한 1840년 전후(아편전쟁)이 문제인데, 그후 중국은 이리처지고 저리 터지면서 ‘굴욕의 근대사’를 지내왔는데, 그 이후의 아픔을 지금 씻으려고 발광하고 있다. 중화민족주의가 폭발하는 게 그게 너무 거칠고 조잡해서 온 세상이 시끄럽다.

또 공산당 정치도 불안하다. 지난달 19차 당 대회를 끝낸 중국 공산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는데 그것도 변수다.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한 시진핑과 그 지도부의 일관된 꿈은 ‘중화민족의 부흥’이다. 힘의 강력한 집중과 선택이 더 가속화할 분위기다. 자국 중심의 민족주의까지 그에 가세할 전망이다. 지난해인가> 시진핑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억압하면 머리 깨져 피 흘릴 것" 미국·세계 협박했던 것이 문득 생각난다. 그동안의 콤플렉스가 너무 컸던 탓에 지금 덜렁 큰 덩치를 앞세워 미국·세계 협박하고 있고, 그래서 '나 홀로' 자초하는 꼴이다. 이래저래 이번 베이징 올리픽은 최악의 꼴볼견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 이 글은 10일 오후에 방송된 '"중국 싫다” 반중정서 대폭발 드디어 올 게 왔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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