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당선 여부 열쇠 쥔 건 왜 박근혜 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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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당선 여부 열쇠 쥔 건 왜 박근혜 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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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사면복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빠르면 설 연휴를 마치고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퇴원을 한다. 정말로 우리 품으로 돌아와 자유의 몸이 되는 건데, 시점은 2월 2일로 추정된다. 그때 그가 내놓을 육성 메시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대국민 인사 말씀 정도로만 전해졌는데, 혹시 대선과 맞물려 무언가 특별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윤석열 후보와 관련해 무슨 메시지가 나올 경우 이게 무시 못 할 결과를 낳을 것이고, 그게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의 향방은, 즉 윤석열의 당선 여부는 거꾸로 박근혜가 쥐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그가 그냥 외면할 순 없고, 뭔가 될만한 언급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사실 박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사면이 발표되던 날 "치료에 전념하고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것이다"고 밝힌 바도 있다. 그렇다면 통상적인 인사 메시지 정도를 떠나 무언가 우회적이면서도 특별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당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의적인 무엇이 등장한다면, 대선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인데, 어쨌거나 아이러니다.

윤석열이 죽였던 박근혜가 이번엔 칼자루를 쥔 채 윤석열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상황이 흥미롭다.

물론 나는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식의 코멘트를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단 3월로 다가온 대선을 암시하면서 “국민이 가진 소중한 권리를 보다 신중하고 의미 있게 행사해서 다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자”고 언급했다고 치자. 즉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다분히 우회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으로 그 정도 발언은 얼마든지 가능할 텐데, 그것만 해도 윤석열로선 어마어마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혹시 “지난 5년 내가 고생한 것은 이미 과거지사가 아니냐? 이제는 국민 모두와 대한민국 국가의 안위가 중요하다”는 식의 멘트를 더한다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애국심 하면 천하의 박근혜라서, 실제로 윤석열 캠프 쪽에서 그런 걸 기다린다는 말도 들었다. 자 문제는 그다음이다.

윤석열 쪽의 그런 기대 자체가 실은 너무 무책임한 것이고 나무 아래서 감 떨어지기를 바라는 심뽀다. 이게 무슨 얘기냐?

박 대통령의 그런 메시지를 기대한다면, 선제적으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걸 미리 해놓은 게 인간적인 예의이고 정치적으로도 현명하다는 지적을 오늘 나는 하고 싶다. 즉 마중물에 해당하는 카드를 자연스럽게 그리고 먼저 뽑으란 소리다.

허심탄회한 공식적 사과가 필요하다. 그 비슷한 발언을 전에도 했지만, 그걸론 안된다. 국민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고, 정말 털고 간 것이 아니라서 그렇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을 국정농단으로 집어넣은 것, 이 과정에서 이른바 적폐청산 타령을 하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게도 못 할 짓을 한 것에 대한 진솔하고도 포괄적인 입장 표명이 필요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옳다. 가능하다면 태블릿 피시 증거 훼손 조작에 간여한 것도 언급했으면 한다. 그게 우선이다.

둘째 이 모든 복잡한 것에 대한 결자해지를 하겠으니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서 만악의 근본인 문재인 일당의 비리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습니다, 제가 그걸 하는 게 역사의 순리이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정말 그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자 오늘 방송 정리한다. 윤석열의 원죄를 먼저 씻고, 그 과정에서 태극기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사는 게 전술적으로도 옳다. 설 연휴 지금이 딱 좋다는 걸 새삼 강조한다.

※ 이 글은 24일 오전에 방송된 "윤석열의 당선 여부 열쇠 쥔 건 왜 박근혜 쪽인가?”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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