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단일화 전쟁...윤석열, 安 끌어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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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단일화 전쟁...윤석열, 安 끌어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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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20대 대선을 20여 일 앞둔 13일 안철수가 승부수를 던졌다. 이른바 국민경선 방식을 통한 야권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지지율 50%가 넘는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어차피 윤석열, 안철수 둘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이념을 공유하고 있다면, 서로가 승리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것인데, 이제 제대로 발동이 걸린 것이다. 단일화는 결국 된다는 쪽이라고 며칠 전 제가 말했는데, 그대로 되는 듯해서 그 점 다행이다.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을 보면, 둘이 단일화에 응할 시 50%에 육박하는 국민 지지율로 야권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게 분명하다. 단일화가 무산되더라도 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그러허게 되면 대선이 도박판으로 변한다. 다양한 변수로 인해 100%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또 끝내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현 야권은 재기불능에 가까운 타격을 받게 되고 공멸이 불가피하다. 3개월 뒤 열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장담 못할 지경이다. 때문에 요즘 말로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 맞다.

그런데 어제 안철수의 기습 단일화 제안에 국힘당 반응은 그렇게 화끈하진 않다. 고맙다고 하면서도 조금은 떱떨한 표정인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 안철수는 얼마 전 이재명과 ‘내각제 개헌’ 등을 고리로 단일화 거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여파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재명으로부터 등을 돌려 윤석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하니 의도와 목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명분이야 마땅하지만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안철수로는 나름 용기있게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평가하는 게 맞다. 안 그러냐? 그리고 그로서도 주판을 두드려본 선택인데, 사실 완주를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때 지지율이 15%까지 치솟았는데, 이게 그것도 주춤하다. 이대로 간다면 또 한 번 좌빨 재집권에 일조했다는 비난을 온몸으로 받아야 한다. 그로선 명분있는 사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정치적으로 앞으로 5년 뒤를 내다보는 비전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좋은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일단 시간이 없다. 단일화의 또 한번의 분수령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8일 이전으로 꼽고 있다. 보름 가까운 시간이 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건 물론이다.

이제 남은 것은 윤석열의 통근 포용이라고 본다. “안철수 제안을 긍정 평가한다면서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한 것은 실무적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이 맞겠지만 조금은 야박했다. 이른바 역선택이라는 장난을 경계하자는 것도 이해한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과 안철수의 단일화와 달리 지금 윤석열, 안철수는 지지율이 세 배 이상 벌어지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나는 당초에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안철수 총리 카드를 관철시키는 공동정부론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것밖에 답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윤석열은 대통령 자리만 건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나머진 양보해야 한다는 얘기가 지금 단일화를 말하는 분들의 대세다. 때문에 실무협상이 더디거나 잘 풀리지 않을 때 윤석열은 대인의 풍모를 보이는 게 맞다. 실은 단일화 카드를 그가 먼저 던지는 게 맞고, 그랬을 경우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어쨌든 지금 민주당 이재명 쪽은 패닉이다. 이젠 틀렸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반드시 단일화를 성공시켜야 하고, 그 책임의 90%는 윤석열에게 있다.

※ 이 글은 14일 오전에 방송된 "불붙은 단일화 전쟁 윤석열, 安 끌어안으라”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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