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이재명, 무려 6번째 눈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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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이는 이재명, 무려 6번째 눈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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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대선을 약 한달 앞두고 여야의 선거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당 후보들이 정서와 감정에 호소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윤석열의 경우 노무현에 대한 짝사랑을 표현하면서 그를 언급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유우파 우리로선 참으로 당혹스러운 모습이지만, 어찌 보면 선거 전략일 수 있다. 즉 봐줄만한 요소가 있다는 대목인데, 문제는 이재명의 눈물이다. 이건 상대적으로 생쑈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지율이 떨어지고,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렇게 오버를 하는구나 싶어서 역겹기까지 하다. 즉 이재명은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묘소 앞에 선 그는 너럭바위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숙인 채 10초가량을 숫제 숨죽여 흐느꼈다. 내가 동영상을 확인하니까 등덜미와 어깨가 조금씩 흔들릴 정도였다. 어쨌거나 지난해 10월 대선 후보가 된 뒤 공식 자리에서 운 것만도 벌써 6번째라고 하는데, 그러면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그랬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가 울었다는 장면 몇 개를 모아봤다. 

그중 제가 기억나는 게 그의 와이프 김혜경씨도 울고 이재명도 흐느꼈다는 장면인데, 그건 꼭 10일 전인 1월 27일이었다. 문제의 그 가족사를 언급하면서 이재명이 눈물을 짜냈고, 이에 김혜경도 세트로 울었고, 그 자리에서 욕설 논란은 죄송한 일이라고 해명했다는 그 자리다. 참 민망한 일이다. 집권 이후 소신을 말해야할 그가 엉뚱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날 “어머니는 저에게 하늘이다. 저를 낳아주셨고, 저를 길러주시고 언제나 믿어줬고, 저의 어떤 결정이든 다 지지해준 분”이라고 했던 말을 곧이 들을 사람은 없다. 더구나 민주당이 이걸 노골적으로 선거에 활용하려고 이런 사진까지 제작해 뿌리는 점이다. “울지 마 이재명”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고 좀 역겹다는 판단을 다시 한 번 피할 수 없다.

사실 감정에 북받쳐 자리를 안 가리고 우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흔하디흔하다. 한국 사람은 눈물이 많다. 남의 슬픈 일도 눈물을 흘려야 더 동정한다고 한다. 이 후보도 그런 국민 정서에 올라타 감성팔이에 나서고 싶은 욕심이 클 것이다. 그러나 새삼 무슨 눈물이 또 나는가? 사실 2002년 대선 때 ‘위선의 대명사’인 노 후보는 생뚱맞게 기타 치며 우는 ‘눈물 쇼’로 득을 봤다. 순진한 국민을 속였다. 사실 그는 다급했을 것이다. ‘무덤’이란 극적 배경 앞에서 ‘눈물’로 용서를 구할 만큼. 결국 그가 운 것은 국민을 향한 반성과 참회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진정성이 없었다. 얄팍한 정치계산의 위장 눈물일 뿐이었다. 단지 친노들에게 아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속아주길 바랐던 것이다. 선거만 되면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울음을 터트린다. 이골이 난 국민은 이제 잘 안 속는다. 정치인의 공개 울음은 허약함을 드러내는 정치 약점. 계산된 눈물은 정치 독약이다. 대통령 후보가 계획한 위선의 눈물은 더욱 그렇다. 이 후보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더는 울지 않아야 한다.

※ 이 글은 10일 저녁에 방송된 "속 보이는 이재명 무려 6번째 눈물 쇼”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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