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위해 文 발벗고 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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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위해 文 발벗고 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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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흥미로운 일이 터졌다. 문재인이 지난 10일 현 정권의 적폐 청산 수사 의지를 드러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대선을 앞두고 ‘중립’을 지켜온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데 이게 썩 흥미진진하다.

결과적으로 문재인이 윤석열 당선을 위해 발벗고  뛰는 꼴이 됐다. 그래서 문재인은 본전을 건지긴커녕 아주 추한 꼴을 드러낸 결과다. 왜? 문재인 자신이 얼마나 속 좁은 위인이고 뒤끝 더러운 친구인가를 보여준 꼴이고 결과적으로는 윤석열을 문재인 정권 청산의 적임자로 인식시켜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재인이 발언한 방식도 예상 밖이다. 즉 문재인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는)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접 입을 연 것이다.

이어 “그리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ㆍ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는데 난 그저 웃음부터 나온다. 탈원전에 태양광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불법과 탈법의 덩어리가 아니냐?

당연히 다음 정부에서 손을 봐야한다. 안 그러냐?사실 국민의힘 측은 논평을 통해 즉각 반발했는데  그게 맞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은 부당한 선거 개입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윤 후보는 평소 소신대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과 원칙 그리고 시스템에 따른 엄정한 수사 원칙을 강조했을뿐이라고 밝혔다. 아주 잘 받아쳤다.

그럼 내일 추가 논평도 발표하길 바란다. 차제에 윤석열 새 정부는 문정권 적폐에 온 힘을 다해 도려낼 것은 도려낼 것이다라고 당당히 선언하길 바란다.

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건가’라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답했다. 또 윤 후보는 ‘수사가 정치보복으로 흐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자기네 정부 때 정권 초기에 한 것은 헌법 원칙에 따른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네들의 비리와 불법에 대해선 한 건 보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게 전부다. 할 말을 했을 뿐이다.

암튼 윤석열은 천운을 타고 났다. 좌빨 문재인까지 선거운동을 대놓고 해주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와중에 제일 답답하고 죽어나는 건 인기없는  이재명일 것이다.

※ 이 글은 10일 저녁에 방송된 "윤석열 당선 위해 文,발벗고 뛰기로 했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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