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에 중국이 북-중 국경지대에 요격미사일 부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한반도 사태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대북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의 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지린성(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 탱크기갑사단을 배치한 것은 물론 지난해 말부터 화룡시에 요격미사일 한 개 부대를 추가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변조선족자치 주에 배치된 부대들은 모두 흑룡강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는 국가보위성(북한의) 요원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중국이 북-중 국경에 3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얼마 전에도 연길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의) 국가보위성 요원 몇 명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중국군이 유사시에 미국과 손잡고 우리(북한) 최고지도부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RFA는 이어 지난 1월 28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지린성 백산시에 인민해방군 한 개 군단이 주둔하고 있다”며 “지린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 골짜기에는 2015년 중국군이 배치한 요격미사일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 소식통은 “중국군은 현재 압록강과 두만강 사이에 있는 북한의 접경지역 저수지에 요격미사일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유사시 미사일이나 항공기로 저수지를 파괴할 것에 대비 대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들은 “우리나라(북한)는 김일성 시대부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압록강과 두만강 가까이에 저수지들을 많이 건설했다. 일단 유사시 이 저수지들의 둑을 일시에 파괴하면 북-중 국경지대 인근의 중국군은 통째로 수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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