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아침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4번째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전격적으로 발사했으나 이번에도 공중 폭발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실패했다. 같은 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김장은 위원장의 외교 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으로는 도발을 감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는 지난 달 31일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중국과 함께 대북 압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니엘 러셀(Daniel Russel)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6일과 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장관급 “미중 전략 경제 대화”의 자리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고 중국과 함께 대북 압력 강화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미중 전략 경제 대화에는 존 케리(John Kerry)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러셀 차관보는 대북 대응에 있어 중국이 협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을 보이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을 “미중 대화의 장을 활용해 가속화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제 4차 핵실험(2016.1.6.) 이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2016.3.2.) 등을 근거로 한 “대북 압력을 확실하게 하는 방법”을 중국 측과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니스트 미 대통령 대변인도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 “북한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고 비난하고, “북한이 추구하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능력 향상은 미국과 동맹국,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미중 전략 경제 대화’를 통한 대북 제재 강화가 최근 리수용의 베이징 방문과 맞물려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 대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보도에 따르면, 리수용 조선로동당 부위원장이 5월 31일에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과의 회담을 하고, 핵 개발과 경제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을 견지하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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