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현재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부정과 부패, 무능과 무책임의 현장이다. 또한 정서에 매달려 정부를 비판하기에 바쁜 반정부 종북세력의 반전의 기회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위험은 대통령 리더십의 실체가 노출된 점이다. 현장에 달려가고 진정어린 위로를 전했지만 국민들에게 비친 지난 일주일은 국익을 강조해온 당사자가 정작 실태파악도 못하고 수행한 총리와 관계장관들은 지극히 아마추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다.
일부 국민들을 속일 수 있다. 또한 단기간 신비주의로 사실을 왜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 국민을 재임기간내내 기만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쩌면 박근혜정부는 김영상정부와 많이 닮아있다. 오랜기간 국가지도자로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끝내 기회를 무산시킨 점에서 그러하고 리더십의 위기가 각종 재난사고로 부상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미스테리와 의혹에 대해 스스로 국민들에게 해명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껏 위장과 거짓을 본인이 인정하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이미 많은 국민들과 대다수 지도층들은 박근혜정부의 능력, 실행력, 용인술 등에 근본적 회의를 보여왔다. 정작 자신만 부정하고 오만하게 위장해 왔다.
신뢰프로세스, 창조경제, 통일대박, 영어 연설 등에서 의식있는 식자들의 한숨은 커가고 환관정치, 종북안보, 국회선진화법에서 파탄을 보아 왔다. 이 모두가 십수년 국회의원 경력에도 불구하고 비전과 콘텐츠를 방기한 대통령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과 직결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 자신은 엘리자베스 여왕을 흠모한다고 하였으나 정작 반대로 가고 있었다. 여왕은 개인적 불행과 욕망을 극복하기 위해 처절한 결단 끝에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직접 전투에 앞장선 것은 잊어 버렸다. 아니 전혀 학습도 되지 않았기에 감히(?) 이런 말을 한것이다.
지금 한국의 상황은 민주화 25년 기간동안 무책임하고 부패한 심지어 반역행위마저 주저하지 않았던 전임대통령들이 자행한 적폐로 침몰하는 중이다. 정치뿐 아니라 안보, 경제, 행정, 언론, 교육 심지어 종교에 이르기까지 대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다. 심지어 의식있는 사람들은 북한보다 먼저 무너질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때 필요한 것은 지위가 아니라 용기이고, 성공이 아니라 방향이며, 지표가 아니라 가치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의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을 바라지 않는다. 또한 그 것을 위장하기 위하여 눈속임하는 대통령의 행태를 바라만 보고 있지 않는다. 비록 천민주의와 포퓰리즘이 팽배하여도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의 2세 대통령이 전임대통령들의 길을 가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허무하고 슬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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