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걱정돼서 나왔다"
"박근혜가 걱정돼서 나왔다"
  • 편집부
  • 승인 2014.03.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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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

 
지난 대통령 선거 날이었던 2012년 12월19일 오후 3시,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율은 59.3%였다. 투표율은 계속 올라가 오후 5시가 되자 투표율은 70.1%를 넘어섰다. 그러자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는 희색이 만연했고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감시간인 오후 6시 최종투표율은 75.8%를 기록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내 보낼 멍청한 모 방송국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승리예상이라는 자막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전 국민이 아시다시피 민주당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날,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70%를 넘겼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토록 높게 나오는 투표율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분석에 열중이었다. 긴장하기는 양당이 마찬가지였지만 민주당의 희망이 조금 더 크게 보였다. 젊은이들이 대거 투표현장에 나갔을 것으로 해석하며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결과론적으로 꿈 치고는 참으로 야무진 꿈이었다.

그러나 투표소 현장의 모습은 민주당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질 급한 젊은이들이 그 시간대의 투표장 모습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투표소가 설치된 현장으로 속속 달려갔다. 당시 문재인을 지지했던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목격한 투표소 현장의 모습을 SNS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지인들에게 알렸다. 투표시간 30분을 남긴 각 투표소의 현장 모습을 적어 지인들에게 알려준 어떤 젊은이의 트윗 내용에는 이런 것이 있었다.

“마감 시간에 즈음하여 투표장에 나와 길게 줄은 선 사람들은 거의가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 밖에 안 보인다. 젊은이는 거의 없다. 이 어르신네들은 오후 5시의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박근혜가 걱정이 되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한결같은 말만 하고 있다. 아! 큰일 났다. ” 이런 내용이었다.

그동안 과거 각종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대거 몰려간 탓이라고 하여 야당에 유리하고 여당에 불리하다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그러나 이 공식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무참하게 깨지고 말았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올해 실시될 6.4 지방선거에서 50대 이상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40.7%를 점유한다. 무려 1,650만 명이나 된다. 지난 대선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참가율은 80%를 넘어섰고 엄청난 결집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하게 만들 것이다. 반면 2030세대는 다 합해봤자 35% 수준이다.

50대 이상의 세대들은 박정희 시대를 함께 살아온 근대화의 주역세대들이다. 이들 세대의 안보관과 국가관은 어느 세대보다 굳건하고, 살아온 인생역정에 대한 자긍심도 충만한 세대들이며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 발전상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세대들이다. 이 세대들이 정치판에 대해 회초리를 들게 되면 안철수든, 누구든 온전하게 살아남을 사람은 없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배후에서 든든하게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안철수는 엊그제부터 주공격 대상을 박근혜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고, 민주당의 공격대상에는 수시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끼워 넣어 패키지로 삼아 공격한다. 야당이야 대통령을 공격해야 야당지지층을 결속시키겠지만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5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불쾌감만 심어줄 뿐이다. 이들 세대들은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게 주겠다는 20만원의 기초연금도 국가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안 받아도 좋고, 차등해서 줘도 좋다고 하는 세대들이다. 그리고 7월부터 지급하기로 했던 기초연금을 비롯한 복지 3법이 민주당의 발목잡기에 의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을 훤히 알고 있는 세대들이다.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이들 세대들은 안철수가 어떤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왔고 김한길과 무슨 작당(作黨)을 하고 있는지도 훤히 꿰뚫어 보고 있다. 이 어르신 세대들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강력한 회초리를 들고 몰려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기도 한다. 이들 세대들이 지난 대선에서 대나무를 깎아 만든 조그만 회초리를 들었다면 이번 지방선거에는 지난 1년의 깽판을 바로잡기 위해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선거 결과는 안 봐도 상상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어르신들이 회초리를 들고 나서면 국가나 집안이 바로 선다는 것은 정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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