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유언비어로 가슴 아프게 만들지 말라
더 이상 유언비어로 가슴 아프게 만들지 말라
  • 편집부
  • 승인 2014.04.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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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온 나라가 비통에 잠겨있다. 세월호에 대한 소식은 시시각각으로 보도되고 있고, 온 국민의 눈이 모두 그곳으로 쏠려있다. 전국에서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문의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기적을 원하는 마음들이 이렇게나 간절한데도 아직까지 생존자의 숫자가 변동이 없다.

참으로 안타깝고, 또 보는 사람들의 가슴도 찢어놓는다.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은 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그 슬픔이 가늠이 안 되 숙연해지게 된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넘어 울분이 치솟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보아도 정말 고쳐야 할 점이 한 두군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지금도 현장에서 초인적인 능력으로 구조작업에 뛰어들고 있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믿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생명을, 소중한 목숨들의 생사가 눈앞에 있어서인지,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게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된다. 상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재난대비 시스템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지, 심지어 공식발표가 자꾸 뒤바뀌는 모습을 보니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손발이 착착 맞아 진행을 해도 모자를 판인데, 엇박자를 내고 있고 속속들이 밝혀지는 안전시스템의 허점들을 보니 개혁이 시급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를 낸 1차적인 원죄를 가진 세월호 선장과 그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미숙한 초동대처와 그 후의 원활하지 못한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정부의 자세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몇몇 고위층 정부관계자는 그 태도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더 심각한 악성 유언비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세월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처럼 보낸 문자에 인터넷주소(URL)을 심어놓아 누르면 악성앱이 다운되게 만들었다. 또한 세월호 사칭 스미싱 문자가 추가로 발견되었다면서 주의 당부와 대처방법을 언급하며 URL을 포함하고 있다. 남의 불행으로 사기치려는 인면수심들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업체에서는 “더 늦기전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라”고 마케팅 문자까지 보냈다. 진짜 생각이 있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SNS을 통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계속 퍼지고 있다. 구조요청 문자도 실종자와 무관한 허위였고, 이런 것들이 장난삼아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전후관계 없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잔인한 희망고문이 되었다. 도대체 이런 SNS들이 의도하는 것이 무엇일까? 또 이 기회에 선거 홍보 문자나 날리고, 무조건 적인 정치적인 편향성을 들어내며 편가르는 것은 무슨 의도일까? 재난 앞에서 이런 커다란 불행 앞에서 앞에 것들이 그렇게나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근거 없는 음모론에 가장 믿어야 할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계속 자라나고 있다. 도대체 ‘정부가 일부러 구조를 안 하고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보는가? 언론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도 여기에 언론통제가 있다고 하며 달려드는 사람들에게 무슨 상식적인 대화가 통할 수 있겠는가? 

거기에다가 한 종편 방송국에서는 확인되지도 않은 민간인 잠수부(결국 잠수부 자격증도 없었지만) 홍모씨의 인터뷰를 생생하게 보도함으로써 유언비어의 끝을 보여주었다. 이 사람이 과거 허위사실을 말하던 전력이 있고 크고 작은 거짓말로 온라인상에서 물의를 빚었던 것을 둘째라도, 이번 발언은 ‘뜬 소문만 믿고 인터뷰한 것’이다. 체포영장으로 자진 출석한 경찰에서 그녀는 본인이 직접 방송사 작가에게 연락해 인터뷰를 자청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현장에 도착해서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를 토대로 인터뷰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 사람이 일말의 책임도 없이 대중들이 보는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다. 실종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활동을 막고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했다"고 한 말에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지금도 계속해서 건전한 비판이 아닌 정치적 선동들이 넘치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의 관계자가 아닌 제3자가 진도현장에 개입하고 있는 것도 포착되고 있다. 그들의 목적이야 뻔하겠지만, 그러한 정치적 선동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봐야한다. 그리고 이 사건을 정치적 선동에 이용하면서 그것이 정의인 것 마냥 위선을 보이는 유언비어에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는 이미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또 이를 고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됨을 잘 알고 있다. 위기의 순간 어떠한 대응을 하냐에 따라 그 결과가 어떠한지에 대해 잊지 말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잘잘못을 가려 엄격한 법집행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지금은 이것만 집중해도 모자를 때가 아닌가? 

글 :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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