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선택을 분명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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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선택을 분명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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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책임 윤리’ 따라 행동해야

▲ '무릎 팍 도사' 방송 출연당시 안철수 교수
대통령 출마 전이나 출마 후까지도 안철수 후보의 행동은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매사 어정쩡한 대답으로 일관하다보니 정치식견이 높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짜증 그 자체다.

대선 출마만을 밝히고 그에 따른 정치적 선택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지만, 그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는 현재의 정치권에 발을 담그려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출마 명분으로 제기한 구태정치 청산과 새 정치를 실현하려면 은근슬쩍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염두 해 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겨서는 더더욱 안 된다. 그것은 그가 충분이 읽었다는 국민의 마음을 잘못 읽은 것이다.

국민들이 안 후보에게 바라는 정치혁신은 새누리당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물론 여타 군소 야당들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앞세워 때가 되면 민주당과 단일화 할 것처럼 연일 바람잡이를 하는 것은 국민이 결단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회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있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그렇게 불신하는 민주당이 한순간에 180도로 돌변하고 그것에 국민이 동의할 것으로 믿었다면 현실 정치를 너무 모르는 것이다.

정치는 생물과 같다고 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것은 다반사다. 정당 이념은 둘째 치고 대권을 앞두고는 어떠한 술수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정치판이다.

따져보자면 지난 수년간 국민들로부터의 불신은 민주당이 더 많이 받았다. 이는 2008년과 올해 총선에서 패배한 것이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그런 민주당이 안 후보가 바라는 것과 같이 일순간에 환골탈태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오산이다. 설령 그런 날이 온다고 해도 정치적 진정성은 빠져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안 후보는 이제 교수가 아니다. 국민의 희망을 만들어내고 그걸 실천해야 할 정치적 주체가 된 사람이다. 따라서 우유부단한 행동보다는 국민이 알아듣게끔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정확히 밝혀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보다 몇 배 더 많이 해야 한다.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만큼 그동안 불거진 갖가지 의혹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물론이고, 정치적 선택 역시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

나라를 책임지겠다면 가장먼저 ‘정치인으로서의 책임 윤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어정쩡한 발언이나 답변으로 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농락이자 정치인으로서의 해야 할 행동이 아니다.

자신이 예기하고 있는 국민의 기준도 모호하다.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국민이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모두가 바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19일 회견에서 “지금까지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주었다”고 했다. 혹여 그가 만난 사람 중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배제했다면 그 스스로가 국민의 50%를 적으로 놓고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한발 더 나아가 2030만이 새로운 세상 새로운 정치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오산이다. 오늘날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은 50, 60, 70, 80선배들의 피와 땀 위에서 이룩된 것이다. 이들에게 죄가 있다면 물질만능시대에 태어나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안 후보가 국민의 열망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생각이 있다면, 또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정치혁신이 뭔지 알았다면 기존 정치권과는 손을 잡지 말아야 한다. 비록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는 한이 있더라도 혼자 끝까지 싸워야 진정한 안철수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매 선거마다 야당을 돕던 이른바 ‘숨은 표’들이 두 번의 총선에서 왜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었는지 안 후보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제 국민들이 불쌍해서 야당에 표를 던져주던 시대는 지났다. 안 후보에 대한 착각에서도 많이 깨어났다.

지금이라도 민주당 문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인지를 정확히 밝혀 국민들의 선택이 올바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정당을 만들 것인지, 무소속으로 올인 할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안 후보가 새 정치를 하겠다면 모든 것을 소상히 밝혀 국민들로부터 자신이 국정을 맡을 적임자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간과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국민이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놓고 국민을 어정쩡하게 만드는 것은 곧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제대로 알아야 동의할 것이 아닌가.

아무리 정치가 변해도 사람이 변하지 않는데 낡은 정치에 무임승차 하려한다면 국민들은 안 후보도 낡은 정치의 수렁으로 밀어버릴 것이다. 한 가지 덧붙여 안 후보 주변에 혹시라도 현재의 인기를 유지해 야권 단일 후보가 된 후 민주당에 들어가는 방안을 안 후보에게 권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부터 척결해야 한다. 그것이 낡은 정치를 못 버리는 정치의 구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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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진실 2012-09-22 14:21:12
이번에 영희는 어디가고 선숙인가 뭔가를 대리고 가는지....
그라고 민주당하고 단일화하면 당신은 역사에 크게 오점을 남기고 팽가 망신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역사를 다시한번 공부하시오.

공산화 2012-09-22 09:28:28
매사에 분명하게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어덯게 대선 후보인가?
국민 여러분 제발 정신 차립시다.
특히 2030세대 정말 정신차려라.... 나라가 북한에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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