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 지지를 선언한 강준만은 “안철수 현상이 역사의 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안철수가 대통령에 출마를 하지 않거나 출마한 뒤 중도에 포기한다 하더라도, 정상을 향한 그의 여정은 끝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안철수 현상은 이미 탄생할 때부터 그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라고도 하였다.
강준만의 안철수 찬양은 계속 이어져 “자신에겐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안겨줄 안철수의 선택과 결단은 시대적 우연에 요구된 것일망정,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축복일 수 있다.”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안철수 현상’이 아니라 ‘안철수 신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신화’란 무엇인가? 이의 주인공은 신이다. 인간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에게는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고 대통령을 하게 되더라도 ‘소명’에 의하여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증’도 필요 없다는 것이 안철수의 생각이었다.
그런 그가 드디어 인간이 되었다. 그의 여자 문제와 뇌물공여 문제에 대하여,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용인했기 때문이다.
금태섭은 “정준길 위원이 전화를 걸어 뇌물과 여자 문제를 거론했고,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도 했다”고 주장한 반면, 정준길 변호사는 “친구 사이의 대화를 협박이나 불출마 종용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과장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금태섭과 정준길의 관계는 서울대 법대의 86학번 동기생이자 같은 검찰 검사 출신으로서 금태섭의 변호사 개업 시 “동기 금태섭이 이번에 검사직을 사직하고 서초동에서 변호사를 개업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개업 소연이 3월 12일이라고 하니 시간되는 사람은 가서 축하해 줍시다.”라고 동기회 회장인 정준길 변호사가 다른 동기들에게 안내를 할 정도로 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한다.
형법상 협박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해악(害惡)을 고지하는 것”을 말한다. 그들이 전화 통화한 내용의 녹취가 없다니 이번 사건은 아마도 ‘진실공방’이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서로 간에 왈가왈부하다가 얼마안가 흐지부지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안철수 교수가 드디어 ‘신이 아닌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검증’의 과정을 오해라든가 네거티브라는 식으로 회피하지 말기를 바란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안 교수는 우리사회에 또 다른 갈등세력으로 부상하면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안 교수의 사생활과 주변이야기에 추하고 역겨운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실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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