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지구적 재앙’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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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대규모 화산 폭발 또는 대형 소행성 충돌과 같은 ‘지구적 재앙’(global catastrophe)이 발생할 경우 가장 안전한 곳은 호주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사진=X (엑스. 옛. 트위터)

우선 지리적 위치, 식량 생산 능력 및 에너지 인프라 덕분에 세계적인 재난에서 살아남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여겨지는 곳은 호주이다.

또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세계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부유한 국가일수록 세계적인 재난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으며, 민주적 절차, 평등, 그리고 기능적인 통치와 같은 요소들은 한 국가가 재난을 견뎌낼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과학 전문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9(현지시간) 보도했다.

핵전쟁, 대규모 화산 폭발 또는 대형 소행성 충돌과 같은 지구적 재앙’(global catastrophe)이 발생할 경우 가장 안전한 곳은 호주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전 세계 인구의 10% 이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사망할 수 있는 사건인 지구적 재앙 위험에 가장 잘 대응하는 지역을 조사했다.

독일 하겐 원격 교육 대학(FernUniversität in Hagen)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플로리안 울리히 젠(Florian Ulrich Jehn)은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유형의 재난은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연구가 부족하다면서 그래서 쉽게 간과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그런 일은 여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발생한다면 어느 나라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떤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취약하다.

823일 학술지 글로벌 챌린지’(Global Challenge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식량 안보, 생물학 무기, 화산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을 분석하여 잠재적인 지구적 재앙 위험과 과거 또는 소규모로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요인들을 파악했다. ,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각 분야별 논문을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했다.

연구팀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위험을 식별했다.

첫째, 핵전쟁이나 거대한 화산 폭발처럼 햇빛을 차단하는 사건,

둘째,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이나 대규모 사이버 공격처럼 전 세계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사건,

셋째,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감염병으로 인해 인구의 상당수가 사망하는 생물학적 위험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전 세계적으로 중대하고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썼다. 많은 경우 작물 실패와 무역 네트워크 붕괴로 인한 세계적인 기근으로 이어질 것이다. (Jehn)식량 시스템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 위험 간의 상충 관계(A trade-off of risks)

연구팀은 국가들이 재난에 더 잘 견디고 주민들에게 식량을 더 잘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들을 파악했다. 저자들은 지구상의 어떤 곳도 모든 재난 위험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지만,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잘 버틸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세계 무역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부유한 국가와 지역일수록 세계적인 재난을 더 잘 견뎌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는 수입할 수 없는 상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어 회복력이 더욱 강해진다.

지리적 요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큰 섬은 대륙에 비해 고립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자립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일본처럼 국제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섬나라는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가 붕괴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연구 결과는 보여준다.

부유한 국가나 지역이라 할지라도 특정 유형의 재난에 대한 회복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와 같이 핵 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핵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더 크다. 이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위치한 북반구는 남반구에 비해 핵 공격에 더 취약하다.

나아가 지구 남반구에는 화산이 더 적고, 남반구는 기후 완충 역할을 하는 바다가 더 많아 해당 지역 국가들이 대규모 화산 폭발에 더 잘 견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글로벌 회복력(Global resilience)

젠 교수는 민주적 절차와 평등과 같은 몇 가지 요인이 모든 국가가 재난을 더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이는 해당 국가에 제대로 된 통치 체계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 불평등은 엘리트 간의 경쟁이나 국가 역량 저하와 같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통치 체계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젠 교수는 강조했다.

호주는 전 세계 인구를 급감시키는 재앙적인 사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남반구에 위치하여 핵 분쟁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다만, 저자들은 호주가 미국과 동맹 관계라는 점이 위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호주는 주요 식량 생산국이며, 다양한 기후대를 보유하고 있고, 중요한 에너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다음으로 좋은 곳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뉴질랜드이다. 뉴질랜드는 활화산이 있고 산업 기반이 미약하며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쓰나미에 취약하기 때문에 호주보다 순위가 낮다. 한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불평등 수준이 높고 역사적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강하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그들은 또 아이슬란드가 안전한 피난처 후보지였지만, 북극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재해로 햇빛이 차단될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적인 재앙에 잘 대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미국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지자기 폭풍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핵전쟁의 위험에도 취약하다. 연구진은 또한 미국의 부진한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지적하며, 이는 정치적 의지 부족과 사회적 결속력 미흡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난 시 지구 식량 공급 연합(ALLFED= Alliance to Feed the Earth in Disasters)의 이사이자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교 연구원인 데이비드 덴켄버거(David Denkenberger)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더 광범위한 재난을 고려함으로써 미래의 위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덴켄버거는 어떤 나라도 모든 재난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으며, 이것이 중요한 핵심 발견이다. 다음 단계로는 다양한 재난의 상대적 발생 가능성과 심각도, 그리고 다양한 회복력 요인의 중요성을 정량화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요인들은 상당한 상충 관계를 수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회복력을 높이는 법

젠 교수는 이러한 세계적인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국가 위험 목록에 포함시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제 무역 협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재앙이 발생하면 식량 생산지, 거래지 등 식량 시스템 전체를 재편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재앙이 발생한 후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덴켄버거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이 연구가 지구적 재앙적 위험에 대한 지역적 회복력을 위해서는 식량 시스템 회복력, 핵심 기반 시설, 조정된 무역 및 거버넌스를 포함한 실질적인 대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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