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2,229곳 중 자동차부품 606곳…경주, 미래차·SMR 앞세워 투자유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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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2,229곳 중 자동차부품 606곳…경주, 미래차·SMR 앞세워 투자유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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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첨단소재·SMR 등 투자환경 집중 홍보
-지역기업 IR·일지테크 재투자 사례 발표…기업 유치 활동 강화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서 박주섭 경주시 경제산업국장이 경주시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서 박주섭 경주시 경제산업국장이 경주시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 경주시 제공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2200곳이 넘는 제조기업이 가동 중인 경주시가 기존 산업 기반에 미래자동차와 첨단소재, 원자력·소형모듈원자로(SMR)를 더해 산업구조 다변화와 기업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 참가해 국내외 기업과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지역 산업기반과 투자환경을 소개했다고 1일 밝혔다.

경주시와 경상북도, 포항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과 투자기관, 산업전문가 등이 참여해 이차전지와 자동차부품 등 경북의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형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포스트 APEC’ 투자 플랫폼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경주의 기업 유치 전략에서 가장 큰 기반은 자동차·기계금속 산업이다. 경주시가 공개한 2026년 산업현황에 따르면 지역에 등록된 공장은 2229곳이며 종사자는 4만339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자동차부품 업체는 606곳으로 전체 등록공장의 약 27.2%를 차지하고, 기계·금속 업체도 781곳에 달한다.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 업체만 합쳐도 전체 공장의 60%를 웃돈다.

산업 입지를 뒷받침하는 산업단지도 확대돼 있다. 경주에는 일반산업단지와 농공단지를 포함해 모두 36개 산업단지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며 전체 면적은 약 1987만㎡다. 이 가운데 21개 단지가 조성을 마쳤고 15개 단지가 추가로 조성되고 있다. 건천1·2산업단지 등 상당수 단지에는 자동차와 트레일러, 자동차부품 관련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기반이 형성돼 있다.

경주시는 이런 제조업 기반을 미래자동차 산업으로 전환·확장하는 데 투자유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올해 3월에는 자동차부품 기업 태웅산업과 수시스템이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모두 125억원을 투자하고 42명을 신규 고용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자동차부품 공급망을 유지하면서 전동화와 첨단부품 분야의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원자력과 SMR 역시 경주시가 자동차부품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분야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면 일원에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시의회 보고 기준 입주의향서나 투자협약 등을 제출한 기업은 45곳, 확보된 기업 수요면적은 56만1000평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획된 산업시설용지 대비 약 230% 수준의 수요다.

SMR 국가산단은 약 113만5000㎡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총사업비는 3936억원이다. 경주시는 차세대 원자로 관련 제조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적해 자동차부품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산업구조에 새로운 에너지산업 축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서 경주시 공무원과 경주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에서 경주시 공무원과 경주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주시 제공

이번 투자포럼에서도 이 같은 산업 전환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박주섭 경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자동차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축적된 제조 기반과 산업단지, 교통·입지 여건을 설명하고 미래자동차와 첨단소재, 원자력·SMR 분야의 투자 가능성과 기업지원 제도를 알렸다.

지역 기업들도 직접 투자설명에 참여했다. 안강읍에 위치한 정밀화학 기업 에스피씨아이와 외동읍 자동차부품 기업 배건하이테크는 유망기업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사업 분야와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자동차 차체부품과 프레스 금형을 생산하는 일지테크는 경주지역 투자와 사업 확장 경험을 설명했다. 일지테크는 현재 경주에서 1~4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신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지역 재투자 사례를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기업을 처음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 지역에 자리 잡은 기업의 추가 투자와 본사 이전을 끌어내는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열린 국내복귀·지방 신증설 투자유치 간담회에서도 전체 참가기업 25곳 가운데 경주 소재 또는 신규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이 9곳으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주시는 앞으로 자동차부품 중심의 기존 제조업을 미래차와 첨단소재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SMR을 비롯한 원자력산업 기업 유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국내외 투자기관을 직접 만날 수 있는 IR과 투자상담 기회도 확대한다.

기업이 실제 투자를 결정한 이후에는 부지 선정과 인허가, 투자보조금, 공장 가동 이후 애로사항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관광·문화도시라는 기존 경주의 이미지에 제조업과 미래에너지 산업을 결합하고, 투자협약을 실제 설비투자와 신규 고용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산업정책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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