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용수관로 47㎞ 중 광주시 구간 27㎞…경유 지역 국가 지원 촉구
-AI 스마트 공공주택 3만 호·첨단기업 유치·팔당호 규제 개선 요구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박관열 광주시장이 9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가 아니라 사업 성공에 협력하는 대신 광주시의 상생발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다. 총연장 약 47㎞인 통합용수공급 관로 가운데 약 27㎞가 광주시를 통과한다. 박 시장은 관로 경유에 따른 주민 부담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거·산업·일자리·규제 개선을 아우르는 정부 대책도 요구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은 산업단지 운영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약 47㎞의 관로를 설치하는 국가 기반시설 사업이다. 전체 구간의 절반이 넘는 약 27㎞가 광주시 지역에 놓인다.
광주시는 국가전략산업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사업 추진에도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용수관로가 장거리로 통과하면서 주민과 지역이 감당해야 할 부담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광주시를 관로가 지나가는 지역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 시장이 정부에 제시할 요구는 인공지능 스마트 공공주택 3만 호 공급,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인공지능·반도체 연구개발 기반 확충, 첨단기업 유치, 범정부 상생협의체 구성, 용수관로 경유 지역 지원, 인재 양성과 일자리 연계, 팔당호 중첩 규제 개선 등이다.
박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국가사업 추진 과정에서 광주시민의 희생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산업과 기업,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사업을 막자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함께 광주의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광주가 단순한 통과지나 희생지역으로 남지 않도록 정부와 끝까지 협의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과 광주시의 상생은 충돌하는 과제가 아니다. 광주시가 사업 협력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정부도 용수관로 경유 지역의 부담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광주시가 제시한 주거·산업·일자리·규제 개선 요구를 범정부 협의 구조에서 검토하고 실행 가능한 사업과 장기 과제를 구분해 답을 내놓는 것이 상생의 출발점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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