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우회로(迂廻路) 시리아. 중동 중심지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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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우회로(迂廻路) 시리아. 중동 중심지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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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아 프로젝트’를 지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에서 바니야스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 미국 셰브론 주도의 새로운 송유관 건설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송유관은 현재 사막을 가로질러 연료유를 운반하는 트럭들과 동일한 경로를 따라 건설될 예정이다./SgNewsYahoo via SNS 캡처

시리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새로운 에너지 운송 경로를 개발 시도를 하고 있다.

시리아는 이라크 남부에서 바니야스 항구(port of Baniyas)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해 석유를 수송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이 중단된 상황에서 대안적인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3일 보도했다.

시리아의 이러한 시도는 자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국제 제재 해제와 전쟁의 기회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 송유관 건설을 지원하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을 감소시키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송유관(pipeline)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장악한 이라크 서부 지역을 통과해야 하며, 보안 문제가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리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중동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새로운 송유관 경로는 쿠웨이트, 바레인 등 다른 걸프만 산유국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석유 공급원을 다변화하려고 하고 있다.

송유관 건설에는 물리적 보안 확보, 투자 확보, 그리고 지역 내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

* 새로운 육상 파이프라인 부상 : 바스라(이라크)에서 바니야스(시리아)까지

페르시아만에서 석유를 실은 거대한 트럭 5,000대가 밤낮으로 이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며 마치 지중해를 향해 구불구불 이어지는 대상 행렬처럼 굉음을 내며 나아간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이라크 남부 정유 시설과 시리아 바니야스 항구 사이를 오가는 트럭 운송이 시작되었는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인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화물 운송이 중단되자 이라크 석유 수출업자들이 해협을 우회하기 위한 실험적인 시도였다.

오늘날, 매일 같이 빼곡하게 늘어선 유조 트럭 행렬은 시리아와 새 정부가 세계 에너지 흐름의 재편을 통해 어떻게 이익을 얻으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24년간의 집권 끝에 바샤르 알 아사드가 실각하고 도피한 지 18개월이 넘은 지금, 미국의 지원 아래 시리아는 국제 제재 해제와 페르시아만에서 계속되는 전쟁을 기회로 삼을 태세이다.

아흐메드 알 샤라아(Ahmed al-Sharaa) 신임 대통령 집권 하의 시리아는 지중해에 위치한 바니야스 항구를 통해 유럽으로의 접근성을 자랑하며, 에너지와 물자 수송을 위한 비교적 안정적인 육로 통로이자 호르무즈 해협의 대안으로서의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미 여러 국가 정부와 에너지 공급업체들이 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7, ‘샤라아 프로젝트를 지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에서 바니야스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 미국 셰브론 주도의 새로운 송유관 건설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송유관은 현재 사막을 가로질러 연료유를 운반하는 트럭들과 동일한 경로를 따라 건설될 예정이다.

백악관이 시리아와 이라크 고위 관리들과 함께 송유관 프로젝트를 공개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톰 바라크(Tom Barrack)는 성명에서 이 프로젝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뒷전으로 미뤄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서 페르시아만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개입주의적인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 기업, 특히 화석 연료 기업을 위해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패턴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1,000마일(1,693km) 길이의 57억 달러(77,457억 원) 규모 송유관은 건설에 최소 2년 반이 걸릴 예정이며,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화물선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송유관은 전쟁 이후 세계가 해협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 드러나고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던 상황에서 석유 수출국들이 운송 경로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 도사리고 있는 위험부담

하지만 시리아에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 부담이 크다. 시리아는 대체로 평화로운 국가이지만, 알카에다와 연계된 전직 무장단체 대원인 샤라아(Sharaa)가 국가 통제권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 무장단체 이른바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여전히 산발적인 폭탄 테러를 자행하고 있으며, 송유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서부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난관이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정책 연구소인 독일 마셜 재단(German Marshall Fund)의 객원 연구원이자 에너지 전문가인 가브리엘 미첼(Gabriel Mitchell)모든 종류의 파이프라인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보안 확보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은 이 송유관은 무장 세력의 공격에 취약하지만, 30년짜리 투자라면서 누가 보안을 보장할 것인가? 보험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만약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쟁이 끝나고 국제 석유 회사들이 '이제 해협이 열렸으니 투자할 필요가 없겠군'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덧붙였다.

송유관 운영을 맡게 될 국영 시리아 석유공사(Syrian Petroleum Corporation)의 아흐마드 쿠바지(Ahmad Qubbaji) 부사장은 휴스턴에 본사를 둔 셰브론,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그리고 시리아 및 카타르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9월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컨소시엄이 드론과 기타 첨단 감시 기술을 활용한 송유관 감시를 포함한 보안 조치를 논의 중이며, 미국도 안보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흐마드 쿠바지는 바니야스 항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WP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쨌든 이건 미국 프로젝트이다. 매일 5,000대의 트럭이 이라크에서 이곳으로 오고 있지만 아무런 보안 사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 투자자들과 이미 통화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카타르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 파이프라인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석유 공급원을 다변화하려는 쿠웨이트와 같은 다른 걸프만 산유국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쿠바지는 또 카타르가 시리아를 경유하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 건설에도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 파이프라인은 바니야스 항에 정박한 유조선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전문 컨설팅 회사인 카람 샤르 어드바이저리(Karam Shaar Advisory)의 경제학자이자 에너지 분석가인 모하마드 아흐마드(Mohamad Ahmad)쿠웨이트와 바레인 또한 지중해를 통해 석유를 수출하기 위해 이라크-시리아 파이프라인에 연결하는 데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흐마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후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로 석유를 수송하기 시작했지만,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 또한 홍해 해상 교통을 위협하고 있다. 아흐마드는 이런 위기는 처음 겪는 일이며,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경로는 홍해가 아닌 지중해를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관리들은 시리아가 석유와 가스를 넘어 지역 중심지로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시리아는 샤라아의 주요 지지국인 튀르키예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오스만 제국 시대의 철도를 복구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 철도는 시리아를 경유하여 유럽과 홍해를 연결하고 바브 알 만답 해협(Bab al-Mandab Strait)과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교통로를 제공할 것이다. 또 시리아와 이라크는 걸프 지역에서 유럽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트럭의 통행을 원활하게 하는 협정도 체결했다.

쿠바지는 아사드 정권은 60년 동안 우리나라를 파괴했다. 모든 것이 제재 대상이었다.”고 말하며,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당시 미국이 시행한 제재로 인해 외국 기업들이 시리아에 진출할 수 없게 된 상황을 언급하면서 하지만 이제 전 세계의 모든 에너지가 시리아를 통해 운송될 수 있다. 파이프라인, 도로, 모든 형태의 운송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바지와 다른 시리아 관리들은 여러모로 시리아의 가장 큰 자산, 즉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석유가 발견되기 수 세기 전부터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의 광활한 시장은 동서양, 홍해와 카스피해를 연결하며 중국의 비단, 인도의 향신료, 이집트의 금, 유럽의 유리 등을 거래했다.

하지만 오늘날 제안된 송유관 노선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14년간의 내전으로 인한 참혹한 피해와 현대 시리아의 모습과 중동의 중심지로서의 역사적 역할을 되찾고자 하는 국가의 열망 사이의 엄청난 격차를 끊임없이 떠올리게 된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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