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라는 나이의 사회경제적 의미
스크롤 이동 상태바
65세라는 나이의 사회경제적 의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은퇴 연령을 하나로 정하는 대신, 2026년 미국인의 은퇴를 정의하는 네 가지 중요한 연령대를 소개했다. / 뉴스타운 

나이 65세는 법적 노인의 기준이자 복지 혜택과 은퇴 주기가 얽히는 생애 주기의 중요한 전환점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법적 노인 기준은 1981년 제정된 노인복지법에 근거해 65세부터 공식적인 노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65세라는 나이가 가진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공공복지 수급자라는 의미도 있다. 65세 이상은 기초연금 대상자가 되며, 지하철 무임승차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의 혜택 기준이 된다.

이어 경제 활동과 은퇴의 뜻도 있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맞물려 있으며, 주요 일자리에서의 퇴직 및 고령자 계속 고용(정년 연장) 논의가 집중되는 시기이다.

나아가 초고령사회 기준점이 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므로, 국가 인구 구조 변화의 핵심 지표로도 활용되는 65세이다.

최근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는 미국의 실제 은퇴 연령은 몇 살일까요? 네 가지 추측을 소개하기도 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은퇴 연령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 등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한국인들도 미국인들도 정확히 언제 은퇴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당연하다.

미국의 경우, 62세에 사회보장 연금을, 65세에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지만, 사회보장 연금의 완전 수령 연령은 67세이며, 연금 수령액은 70세가 되어서야 최대치에 도달한다.

미국 근로자 복지 연구소(Employee Benefit Research Institute) 와  트랜스 아메리카 은퇴 연구 센터(Transamerica Center for Retirement Studies)의 권위 있는 연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62세이다.

하지만 보스턴 칼리지 연구진은 인구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의 평균 은퇴 연령을 62.6, 남성은 64.6세로 조금 더 높게 추정했다.

다시 말해, 미국에 공식적인 은퇴 연령이 있다면, 그걸 찾아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 연구원인 앤드류 빅스(Andrew Biggs)는 올해 초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연령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은퇴 연령이라는 것이 어딘가에 있는데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단지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65세는 과거 미국의 정년퇴직 연령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수년 전만 해도 많은 미국인들은 65세를 예상되는 은퇴 연령으로 여겼다. 1980년대까지 65세는 사회보장 연금을 수령하는 정상적인 은퇴 연령’(normal retirement age)으로 불렸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메디케어(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이자, 많은 연금의 전통적인 은퇴 연령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은퇴 계산법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1983년 사회보장제도가 재정난에 직면하자 의회는 정년퇴직 연령을 67세로 점진적으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연금 제도는 점차 사라지고, 401(k) 퇴직 저축 제도가 도입되어 미국인들이 더 오래 일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평균 은퇴 연령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보스턴 칼리지 은퇴 연구 센터(Center for Retirement Research at Boston College)의 선임 고문인 알리시아 먼넬(Alicia Munnell)의 연구에 따르면, 1994년에서 ​​2024년까지 30년 사이에 남녀 모두의 평균 은퇴 연령은 약 3년 정도 높아졌다.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회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은퇴 연령이 언제인지 정확히 짚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 사회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아메리카 센터의 CEO인 캐서린 콜린슨(Catherine Collinson)은 올해 초 유에스에이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은퇴 시점들이 조만간 일치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획일적으로 선을 긋기는 매우 힘든 분야이다.

* 2026년의 주요 은퇴 연령 4가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은퇴 연령을 하나로 정하는 대신, 2026년 미국인의 은퇴를 정의하는 네 가지 중요한 연령대를 소개했다.

* 나이 62: 중년 후반기

62세는 전형적인 은퇴 연령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다. 많은 미국인들은 이 나이를 중년 후반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흔한 은퇴 연령은 62세인 것으로 보인다. 권위 있는 두 연례 조사에서 미국 근로자의 평균 은퇴 연령은 62세로 일관되게 나타난다.

연례 은퇴 신뢰도 조사(Retirement Confidence Survey)를 주관하는 EBRI의 자산 혜택 연구 책임자인 크레이그 코플랜드(Craig Copeland)는 올해 초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평균 은퇴 연령은 62세였다.”고 말했다.

62세는 사회보장 연금을 신청하는 사람들 이 가장 많은 나이 이기도 하다. 이는 당연한 결과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나이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이 65: 정상적인 은퇴 연령 아냐

미국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은 더 이상 65세를 정상적인 은퇴 연령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미국인이 메디케어 수급 자격을 얻는 나이이다. 수백만 명의 미국 근로자들에게 사회보장 제도와 연방 의료보험은 은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이다.

크레이그 코플랜드는 메디케어(Medicare) 가입 연령이 65세로 유지되는 한, 그것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2세는 사회보장 연금을 신청하는 가장 인기 있는 나이일 수 있지만, 평균 연령은 아니다. 미국 정부 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인들의 평균 사회보장 연금 신청 연령은 65세였다.

* 나이 67: 사회보장 연금 100% 수령 나이

현행 사회보장 규정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출생한 미국인의 일반적인 은퇴 연령은 67세이다.

67세에 신청하면 전액을 받을 수 있다. 더 일찍 신청하면 받는 금액이 줄어든다. 62세에 신청할 경우 최소 수령액은 30% 감소한다. 매달 받는 수령액은 신청을 미룰수록 매년 증가한다.

* 나이 70: 사회보장 연금 가장 많이 받는 나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회보장 연금 수령액이 67세에 증가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67세 이전에 신청하면 불이익을 받고, 67세 이후에 신청하면 추가 혜택을 받는다. 연금은 70세까지 매년 8%씩 증가하며, 70세가 되면 추가 혜택이 최대치에 도달한다.

보스턴 대학교 경제학자인 로렌스 코틀리코프(LaurenceKotlikoff)에 따르면, 벌금과 보너스를 모두 고려했을 때 62세에 사회보장 연금을 수령하는 것과 70세에 수령하는 것의 차이는 대략 76%의 증가에 해당한다고 한다.

벌칙이든 보너스든,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70세까지 기다리면 사회보장 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다.

어떤 의미에서 “70세는 새로운 65세가 되었다라고 먼넬은 사회보장제도의 실제 은퇴 연령은 70라는 제목의 논문에 썼다.

사회보장 혜택의 차등 지급 제도는 서로 다른 연령대에 사회보장 혜택을 받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평생 동안 대략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은퇴 전문가들이 미국인들에게 70세에 사회보장 연금을 신청하라고 조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을 고려할 때, 일반적인 은퇴자는 가능한 한 가장 많은 월별 수령액을 신청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 정년퇴직 연령은 계속 높아질까?

미국의 평균 은퇴 연령은 1990년경까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다가 이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의 평균 은퇴 연령이 높아진 것은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이 개선되었으며 육체적으로 덜 힘든 직종에 종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401(k) 플랜(401(k) plans)의 확산과 사회보장 정책의 변화는 더 오래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또한 고용주들은 65세 이전에 은퇴하는 근로자들에게 건강 보험 제공을 중단했다.

401(k)는 미국 국세청(IRS) 세법 제401k항에서 유래한 민간 기업 퇴직연금 제도로 직원이 자신의 급여 중 일부를 은퇴 계좌에 적립하면 기업이 일정 비율로 추가 적립(Matching)을 해주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적립금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되어 운용되며, 인출 시점까지 소득세가 유예되는 강력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미국 직장인들의 가장 대표적인 노후 준비 수단 중 하나이다.

먼넬은 오늘날 그러한 추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 은퇴 연령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사회보장제도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면 어떨까?

연방 프로그램은 2032년까지 자금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립금이 고갈되면 수혜자들은 혜택이 28% 삭감될 수 있다. 한국의 국민연금도 고갈 문제가 심각했지만, 최근엔 반도체 특수에 국민연금이 주식투자를 해 고갈 연도를 20~30년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정책 전문가들은 몇 가지 잠재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완전 퇴직 연령을 67세 이후로 높이는 것이다.

코플랜드는 그들은 수명을 1년 더 앞당겨 68세로 만들 수도 있다. 사회보장제도를 다시 튼튼한 기반 위에 세우기 위한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사회보장제도 계산 방식이 다시 변경된다면, 미국인들은 또 다른 정상적인 은퇴 연령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연금 고갈은 고령자에게는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치명적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