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이슬람주의 조직 하마스(Hamas, 열의, 열정의 뜻)를 제거하기 위한 대규모 지상 침공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 알자지라 등 복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권고한 대피는 난항을 겪고 있어, 다수의 시민이 지상전에 휘말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 주민들이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쪽으로 대피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집트 측의 반응은 미지근하고, 팔레스타인인들도 아무것도 없는 사막인 시나이반도로 가기를 꺼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초 가자주민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내보내고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영토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고 지금도 그러한 시도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4일 성명에서 “하늘, 바다, 육지로부터의 조직적 공격을 포함한 광범위한 작전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하마스의 지난 7일 공격을 받은 현장을 둘러보며 다음 국면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 북부 주민들의 조기 대피는 어렵고, 병원에는 이동이 어려운 부상자와 의료인들이 다수 남는다. 하마스도 저항을 위해 주민들에게 주거에 머물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남부로 가는 주요 도로를 봉쇄해 대피를 방해하고 있다며, 14일 저녁까지였던 남부로의 안전한 대피 경로 확보를 15일 오후 1시(한국 시간 오후 7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CNN은 15일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인용해 지상 작전은 민간인 대피 후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으나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습은 계속됐으며, 영국 BBC는 14일 대피 경로도 공습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대피 경로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14일 가자 지구 사망자는 7일 전투 개시 후 최다인 300명에 달해 누적 어린이 700명 이상을 포함해 2300명이 넘었다. 이스라엘 측은 1400명이 넘는다. 이스라엘군은 병사 28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투는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14일 밤에는 시리아 남부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무장 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로켓탄이 이스라엘 점령아래에 있는 골란고원에 발사돼 이스라엘군이 보복으로 시리아 북부 알레포 공항을 공습했다. 군은 12일에도 알레포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었다.
레바논 남부와의 국경지대에서는 15일 반(反)이스라엘 투쟁을 벌이는 이슬람 시아파 조직 헤즈볼라(신의 정당의 뜻)가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14일에도 이스라엘군과의 교전이 있어 이스라엘은 국경에서 4km 일대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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