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Hamas : 열의, 열정의 뜻)의 로켓포 공격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사람들을 인질로 연행해가거나 살해하는 참극을 막지 못한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과 이스라엘 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키부츠(이스라엘 농업 공동체)나 촌락에서는 하마스 요원에 의해 살해된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또 100여 명의 이스라엘 민간인 등이 가자지구(Gaza strip)로 연행되어 사실상 인질로 붙잡혀 있는 등 사태가 매우 심각하게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따지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나아가 이스라엘군의 구출작전도 매우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텔아비브에서 군부대와 함께 구출에 나선 한 예비역 장성은 “이번 사태를 검증해야 한다”면서 “군의 태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전권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고 한다. 일간 하레츠는 8일자 사설에서 “이 참사는 한 인물에게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그를 지목해 비판했다.
2022년 12월 출범한 네타냐후 정권은 요르단 강 서안 병합을 주장하는 극우 및 종교 세력과 연정을 이뤄, 사상 가장 극우성향으로 꼽힌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자세는 극단적으로 강경한 노선을 유지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치안 대책의 전문가”라는 이미지가 강해 국민들로부터 안심감을 얻어왔으나, 이번 사태로 그 신뢰가 무너져 내렸다는 게 신문의 보도이다.
나아가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에브라인 할레비 전 장관은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이 정도의 로켓탄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정권에 있어 이번 하마스의 공격은 상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영국 BBC 뉴스의 보안 특파원인 프랭크 가드너(Frank Gardner)는 “이스라엘 국내 정보부인 신 베트(Shin Bet), 모사드(Mossad), 외부 스파이 기관(external spy agency), 그리고 이스라엘 국방군의 모든 자산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도 이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거나 그들이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솔직하게도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이 추진하는 대법원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사법개혁’을 둘러싸고,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고, 예비역 거부 운동도 확산되고 있었다. 이번 사태로 정권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대립해 온 제1 야당의 야이르 라피드 당수나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에게 긴급한 거국일치 정부에 참가할 것을 요구했다. 라피드 당수는 “우리는 일치해서 적과 맞서야 한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