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이슬람주의 조직 하마스(Hamas, 열의, 열정의 뜻)의 전투를 둘러싸고, 파리 중심부에서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위는 3000명 규모로 경찰은 10명을 구속했다. 이날 시위는 11~12일 남서부 보르도와 북부 렌느 등에서도 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2일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프랑스 내에는 분열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당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7일 프랑스 내 유대계 시설의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다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금지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 반(反)유대주의 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제랄드 다르마냉(Gérald Darmanin) 프랑스 내무장관이 프랑스 내 모든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했다.
시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12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에 나타났고,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시위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하마스 단체 비난과 이스라엘 지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 살인자”, “마크롱 공범자”를 외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약 50만 명의 유대인 공동체가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무슬림 공동체도 약 500만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공동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프랑스 시민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방불명된 프랑스인 17명 가운데 4명은 어린이라고 마크롱이 지난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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