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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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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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간 10월 11일 오전 현재 : 양측 사망자 2150명, 양측 부상자 7,800명 : 알자지라 집계
사진 : 밥티스트뉴스 갈무리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 .사진 : 밥티스트뉴스 갈무리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의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 결국 미국을 또 다른 재앙적인 지역 전쟁으로 이끌지도 모른다.”

아래의 글은 “세계 정치에 관해 광범위하게 글을 쓰는 작가, 미국의 외교 정책과 중동, 국제 전략 문제에 관해 선도적인 권위자로 널리 평가받고 있으며, 파리 아메리칸 대학의 국제 관계 교수를 역임한 마르완 비샤라(Marwan Bishara)가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의 ‘오피니언’란에 기고한 글”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30년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수없이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 온 극우 성향의 인물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네타냐후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은 “믿을 만한 있는 핵 위협”에 직면해야 한다는 강경한 발언을 했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하마스(Hamas : 열의, 열정)의 로켓포 공격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마침내 자신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스라엘 남부의 끔찍한 장면들은 이스라엘 총리에게 더 넓은 대응을 위한 필요한 구실과 국제적인 지지를 제공했다.

네타냐후는 이 모든 것에 정치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인 지역 분쟁은 하마스의 공격을 애초에 막지 못한 그의 공식적인 책임을 막거나 최소한 연기할 것이며 부패 혐의에 대한 그의 여러 기소도 무기한 보류될 수 있다.

하루아침에 실패하고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에서 ‘전시 지도자(wartime leader)’로 변신했고, 야당들은 국민통합 정부에 동참하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그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거점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을 명령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스라엘군은 인구 과잉의 가자 지구에 대한 맹렬한 폭격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잠재적인 토지 침입에 대비했다.(한국시간 10월 11일 오전 현재 : 양측 사망자 2150명, 양측 부상자 7,800명 : 알자지라 집계)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서방 정부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해야 한다는 조건 없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고, 가장 현대적이고 정교한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 호를 지중해 동부에 파견하고,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그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다른 병력을 증강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확대 배치 동기는 “이스라엘의 어떤 적도 현 상황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없거나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억지력(strategic deterrence)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에 외국 군화를 허용한 적이 없으며, 미국 함대가 하마스를 상대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의 유인책은 정치적일 수도 있다. 즉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이스라엘 드라마를 자신의 비용으로 악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이미 공화당의 반대파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란 자산 60억 달러의 동결 해제와 관련된 이란과의 죄수 교환 계약을 하마스 공격과 연계시키려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광신적인 장관들은 미국의 배치에 대해 군사적 억지력과 정치적 자세를 넘어서는 매우 다른 무언가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네타냐후는 (자신의 정치적 위기 탈출구로서) 전쟁의 범위를 이란까지 확대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이란 정부는 이미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서도 그랬듯이 하마스의 작전을 지원하고 지휘하고 있다고 비난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과거 하마스를 지원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의 배후로서의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해, 이스라엘은 지지하되 그렇다고 팔레스타인을 적대시할 수 없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국교정상화 움직임이 놓여 있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수십 명의 이스라엘 지지자들과 신보수주의자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언론 전문가들도 이란의 개입을 주장하며 동참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현지 소식통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란 관리들과 이슬람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몇 주에 걸쳐 공격을 조직하고 계획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관리들은 아직까지 이란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팔레스타인의 자발적인 자위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불행에 기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들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를 의미하는 더 많은 아랍인들을 저지하고,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시켜 결국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란의 동맹국인 레바논 헤즈볼라(Hezbollah : 신의 정당)는 하마스의 작전을 칭찬하고 이스라엘이 점령한 셰바 농장(Shebaa Farms)에 이스라엘군을 참여시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진입할 경우 더 많은 개입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의 자만심이 그랬듯이 이란과 동맹국들의 무자비함이 다시 그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 전사들의 손에 의해 완전히 굴욕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전쟁을 향한 대리 갈등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에,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

수년간 이스라엘군과 비밀 경호국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방해하고, 해외의 이란 자산을 표적으로 삼아 왔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국들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다양한 고객 무장 단체들을 지원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허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원 없이는 이란을 공격할 수 없었고, 공격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피비린내 나는 공격은 이스라엘 총리에게 바이든 행정부를 전쟁에 끌어들임으로써 이란을 분쇄하려는 환상을 실현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는 판도를 바꿀 것이다.

2021년 굴욕적인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반영된 바이든의 “영원한 전쟁(the forever wars)”을 끝내겠다는 약속을 고려하면 이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의 행정부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과 러시아와의 거대한 권력 경쟁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은 중동에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병력과 군사 자산을 중심으로 이동했을 뿐이다. 바이든 본인은 “떠나지 않고 중국, 러시아, 이란으로 채워질 (중동지역의) 공백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일단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격에서 테헤란의 역할에 반대하는 사례를 충분히 설명하면, 먼저 네타냐후 총리의 최우선 과제인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포로들의 석방을 촉진하도록 압력을 가할지도 모른다. 만약 이란이 헤즈볼라를 이스라엘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기로 거부하고 선택한다면, 이것은 더 넓은 대립을 촉발할 수 있고, 이는 미국에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불행하게도, 혼탁한 워싱턴 정치의 세계에서, 무조건적인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의하는 유일한 것이다.

2023년의 상황은 미국과 이라크인들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끝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전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에 대한 반복은 모든 관계자들에게 훨씬 더 심각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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