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함몰된 푸틴, 전쟁 종식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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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함몰된 푸틴, 전쟁 종식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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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직시로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해야,
- 공포정치 강화로 사태 어 어렵게 만들어가
푸틴 대통령이 집무하는 크렘린궁이 무인기 공격을 받는 등 불온한 정세는 러시아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다. 군사 퍼레이드 규모가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것은 ‘보여줄 무기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증거이다. 미국 NBC 뉴스 비디오 갈무리 

과거에 사로잡힌 일에는 해당 지도자가 이미 사망한 경우와 생존의 경우 두 가지로 나눠 이야기 해볼 수 있다.

우선 지도자가 함몰된 과거의 사건이 매우 오래된 것으로 현재는 이미 존재하지 않을 경우 함몰된 현재의 지도자는 미래가 없을 것이다. 후손들이나 역사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기록으로 남는 일만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의 과거의 일이라면, 그 지도자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일반적으로 법률적인 문제와 함께 지위와 명성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지도자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며, 지위나 명성을 되찾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망상적 지도자는 그 자체를 거부하고 끝내는 처절한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도자들이 범한 범죄나 행동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만일 지도자들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그들의 지위와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그들의 행동이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 그들은 평생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지도자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인정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공통된 문제점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도자들은 종종 그들의 지위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의 기대와 실제 지도자들의 행동과 사이의 괴리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

과거의 영광을 상상하면서 이웃나라를 불법적으로 침략하는 강권 지도자가 독재국의 침략을 물리친 과거를 자랑하는 지도자가 있다.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모순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역사에서 진지하게 교훈을 배운다면, 푸틴은 당장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그만두고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전승한 기념식이 9일 열렸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서방세계가) 러시아가 전쟁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 붕괴를 획책하는 미국과 유럽세력으로부터 자국을 지키는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푸틴의 그 같은 주장은 국제적 이해를 얻을 수 없는 상식에서 벗어난 논리에 불과하다.

9일 전승일 기념에 참석한 외국 정상은 벨라루스 등 옛 소련 몇 개국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미국, 프랑스 등 연합국은 물론 독일, 일본 등 패전국 정상들도 참석했던 기념식이었다. 참석 정상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뛰어 넘어 전쟁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평화에 대한 연대와 화해를 다짐했던 무대였다. 그러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푸틴은 ‘고립과 독선’을 상징으로 하는 자리로 구 무대를 탈바꿈시켜버렸다.

올해의 전승기념일은 우울함까지 보태졌다. 그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1년 넘게 수렁의 전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현실이 깔려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집무하는 크렘린궁이 무인기 공격을 받는 등 불온한 정세는 러시아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다. 군사 퍼레이드 규모가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것은 ‘보여줄 무기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증거이다.

모스크바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 참가자 사진을 내건 시민들의 대행진도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전사자 사진이 내걸리거나 반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사태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푸틴 내려와라(Step Down, Putin !)”라는 목소리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국내의 불만을 있는 힘을 다해 억제할 태세다. 국가반역죄 최고형을 무기징역으로 올렸다. 자유로운 보도에 대한 적대감도 커지고 있다. 3월에는 취재 활동 중인 미국 일간 기자를 간첩죄로 구속했다. 이론(異論)을 불허하는 공포정치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전쟁의 최대 희생자는 불합리한 침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임은 물론이다.

한편 러시아 측 전사자도 최대 7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는 러시아에서 금지된 민간 군사회사(Wagner Group)가 모은 죄수들도 포함된다. 병사를 소모품으로만 여기는 정권의 비인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국을 무모한 전쟁으로 몰아 국민의 생명과 장래를 앗아간 어리석은 지도자 푸틴이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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