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시아 전 대통령이자 현 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로의 수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면, 우크라이나 산(産) 곡물을 흑해 경유로 수출하기 위한 합의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SNS ‘텔레그램’에서, “(만일) G7의 새로운 금수 조치에 대해서는 G7에 영향이 가장 큰 물자 흐름을 차단하는 것으로 대항하겠다”고 경고하고, 그럴 경우에는 곡물 합의를 중단하고 다른 필수품도 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7은 23일 일본 미야자키시(宮崎市)에서의 농업장관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곡물합의의 연장, 완전이행, 확대”를 요청했다. 러시아가 식량을 불안정화 수단과 지정학적 억압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을 다시 한 번 비난하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G7은 앞으로도 곤궁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러시아 제재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곡물 합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개로 이뤄졌지만 상호 비난전을 배경으로 정지와 재개가 반복돼 왔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의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외무장관)가 이번 달 17일, 흑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선 50척의 항행을 방해했다고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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