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1000억 달러(약 141조 8,000억 원)를 투자하고, 2035년까지 세계 청정에너지를 100기가와트(GW) 늘리는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다고 1일 국영 에미레이트 통신 WAM이 보도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 목표를 공유하며, 세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UAE와 미국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산업기술부 장관 겸 기후변화 특사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박사와 아모스 호흐슈타인(Amos Hochstein) 미국 대통령 특별조정관이 UAE와 미국을 대표해 파트너십에 서명했다고 WAM통신이 전했다.

협약식은 글로벌 에너지 분야 리더와 개척자가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 안보를 논의하고, 적절한 비용으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글로벌 플랫폼, 아부다비석유가스전시회 ADIPEC에서 진행됐다.

UAE-미국 청정에너지 가속화를 위한 파트너십(PACE, UAE-US Partnership for Accelerating Clean Energy)은 2035년까지 미국, UAE 및 전 세계 신흥국에 100개의 새로운 기가와트(GW)를 배치하는 것 외에 1,000억 달러의 자금 조달 및 기타 지원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이 행사에서 UAE와 미국은 순배출제로(NetZero) 2050 목표에 따라, 기후 야망(climate ambition)과 기후 행동(climate action)을 강화하겠다는 공동 약속을 재확인했다.

11월 6일부터 이집트에서 샤름 엘 셰이크에서 COP27을, 내년 UAE에서 COP28을 전망하면서 양국은 군배출제로 달성을 위한 가장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청정에너지 기술과 자원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는 공통된 견해를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미국-UAE 양국은 신속하고 지속 가능하며, 잘 관리되는 에너지 전환이 성공적인 기후 조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UAE와 미국은 50년간의 에너지 협력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니셔티브와 유망한 기술을 촉진하기 위해 PACE를 설립했다. 그것은 4가지 우선 분야에 걸쳐 민간 및 공공 부문의 자금과 지원을 모으고 자극할 것이다. 청정에너지 혁신, 자금 조달, 배치 및 공급망, 탄소 및 메탄 관리,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포함한 첨단 원자로, 산업 및 운송 탈탄소화 분야이다.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리더인 UAE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청정에너지 기술과 솔루션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용이 저렴한 3개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건설했다. UAE의 평화 원자력 프로그램은 UAE의 에너지 다양화 전략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Barakah Nuclear Power Plant) 3개의 원자로가 가동되면 궁극적으로 국가 전력 수요의 25%를 탄소가 없는 공급원으로 공급하게 된다.

다른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는 5,000MW 규모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태양 공원(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Solar Park)과 이 지역 최초의 산업 규모의 탄소 포획, 이용 및 저장(CCUS) 시설이 있으며, 2030년까지 6배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UAE는 또 카리브해와 태평양의 31개 작은 섬 개발국을 포함하여 6개 대륙에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UAE가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 네브라스카에서 총 8개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텍사스 주 발베르데 카운티(Val Verde County)에 있는 149메가와트(MW) 록스프링 풍력발전소(Rocksprings wind farm)와 뉴멕시코(NM)의 레아 카운티(Lea County)에 있는 29.9메가와트 스털링 풍력발전소(Sterling wind farm) 투자가 포함된다. 유럽에서는 UAE가 영국에서 630메가와트 런던 어레이 풍력발전소(London Array wind farm)와 최초의 30메가와트 풍력발전소 하이윈드 부유식 스코틀랜드 풍력발전소(Hywind Scotland floating wind farm) 개발을 도왔다.

UAE는 또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의 본부가 있으며, 2023년 11월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COP28 UAE, 에미레이트 기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PACE는 글로벌 기후 행동을 높이고 공정한 전환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신흥 경제국에 대한 공동 투자와 기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양국은 제3국에서 상업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프로젝트 관리 및 자금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알 자베르(Al Jaber 박사는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 안보와 포용적 경제 성장과 함께 기후 진보를 제공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 오타이바(Al Otaiba) 대사는“UAE-미국 청정에너지 가속화를 위한 파트너십(PACE)”을 통해 UAE, 미국 및 전 세계 국가의 전 세계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을 향상시키면서 기후 행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수십 년간의 긴밀한 안보, 경제, 에너지 협력으로 강화된 UAE-미국의 기후 행동과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은 현재 양국 전체 관계의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에너지 전환의 여러 경제적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과의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걸쳐 협력을 심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아모스 호흐슈타인은 “미국과 UAE의 긴밀하고 전략적인 동맹은 이제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며, “PACE는 기후 위기를 가능한 한 빨리 긴급히 해결하기 위해 국가들이 공유하는 깊은 헌신의 증거이며, 나아가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CE는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전 세계에 청결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다.

아래는 PACE의 네 가지 핵심 사항이다.

* 미국, UAE 및 제3국에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 융자 및 효율적 사용, 책임감 있고 탄력적인 공급망에 투자하며,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 및 재료의 녹색 채굴(green mining), 생산 및 처리에 대한 투자를 촉진한다.

* 화석 연료 배출 완화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and sequestration)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며, 국내 메탄 감소 프로그램 강화를 포함한 메탄 측정 및 관리를 발전시킨다.

*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포함한 발전된 원자로 분야에 참여하고, 원자력 발전을 청정에너지 솔루션으로 홍보하여 전력 부문뿐만 아니라 완화하기 어려운 부문의 탈탄소화를 촉진한다(예를 들어, 수소, 산업 공정 열을 생산하기 위한 비용 경쟁력 있는 저탄소 애플리케이션, 즉 탈탄화 목표, 대기질 표준 및 깨끗한 물의 요구를 충족하는 탈염수를 생산함).

* 2030년까지 모든 산업 부문에 걸쳐 탈탄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와 협력을 장려하고, 항공 및 해운과 같은 장거리 운송 부문의 청정 연료를 확대하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핵심 경로로 전기화(electrification)와 에너지 효율성을 촉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