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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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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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우크라이나 수도 장악, 괴뢰정부 수립 시도
- 전쟁 상황 여의치 않자 전략 수정
- 평화협상을 벌이며 일부 철군 제스처를 쓰며 또 다른 계략 모색 ?
- 민간 군사 그룹 ‘바그너 그룹’ 통한 시리아, 아프리카 용병, 우크라에 재배치
- 러시아의 외교적 플레이는 계략일 가능성 제기
- 러시아, 유럽을 에너지 등으로 경제적 고통을 주어 굴복 시킬 전략 ?
- 러시아의 유인상술(Bait-and-Switch)을 경계해야
푸틴은 마술과 같은 인물이다. 손재주가 대단하다. 마법사는 한 손으로는 재급유 혹은 재정비를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반대의 방향을 가리키는 수법을 사용한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푸틴은 마술과 같은 인물이다. 손재주가 대단하다. 마법사는 한 손으로는 재급유 혹은 재정비를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반대의 방향을 가리키는 수법을 사용한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관리들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러시아 발음으로)에서 손을 뗀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침략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다른 지역으로 러시아 군부대를 이동하기 위해 일부 전투 병력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유럽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이 지난 29(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확인했다. 이는 대부분 교착상태에 빠진 지 1개월 만에 크렘린에서 중대한 전략적 전환(strategic shift)”을 의미할 수 있다고 미국의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 폴리시29일 보도했다.

토드 울터스(Tod Wolters) 미국 유럽군 사령관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령관은 러시아로부터 현저한 변화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러시아 정부가 블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전복시키고 친()러시아 괴뢰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곳으로 탈환할 계획이라고 이전에 믿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주 동안 수도 인근에서, 부차(Bucha), 이르핀(Irpin), 호스토멜(Hostomel)과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단호한 반격으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9일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Chernihiv)주 일대에서 적대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이 이미 러시아 대대 전술부대가 동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처음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상력을 되찾기 위해 동부에 병력을 차단하고, 점령군을 창설하기 위해 친()크렘린 2개의 주(도네츠크, 루간스크)를 포함한 동부의 돈바스(Donbass) 지역에 군사작전을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최근 비밀 해제된 전장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이 전략 목표를 재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러시아의 갑작스런 후퇴의 배경은 무엇인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압력을 줄이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몇 가지 시나리오의 개요를 설명했다.

* 동부지역 전면 공격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크렘린의 암호인 이른바 특수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 1단계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고위 장성들은 지난 25일 군사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는데, 이는 아마도 이전보다 더 넓은 분리 지역을 개척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

러시아의 한 고위 국방 관리가 평화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군대의 철수문제를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2주 만에 이스탄불에서 만났다.

알렉산드르 포민(Alexander Fomin)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29일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상호 신뢰를 높이고, 추가 협상에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며, 최종 목표(앞서 언급한 합의와 서명)를 달성하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 쪽의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미 수천 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29일의 회담은 수도 키이우와 나머지 주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려는 러시아의 초기 노력이 약간 누그러졌음을 시사했다.

토드 울터스 나토 사령관의 발언에 더해 영국 국방정보부는 이번 주 초 러시아가 민간 군사업체(용병을 취급)인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의 수천 명의 전투원을 시리아와 아프리카로부터 용병을 모아 우크라이나에 재배치하는 등 돈바스 지역을 보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커비( John Kirby)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것이 진정한 철수가 아닌 재배치라고 믿는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정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 재설정을 시도하면서 봉쇄 진지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외교 회담의 레버리지

러시아 외교관들은 2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세를 취소하려는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싸움을 끝내기 위한 화해대책(olive branch)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있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Vladimir Medinsky)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국영 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렘린은 우크라이나에 외교협상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수도를 더 이상의 군사적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연방보안국의 공격대를 여러 차례 파견해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크렘린궁의 화해의 제스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반격으로 크게 밀린 러시아군은 크렘린 외교관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키이우를 포격할 수 있다.

서방의 노련한 외교관들은 크렘린이 2014년 크림반도를 일방적으로 병합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 독립 지역에 대한 자신들의 이익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은폐물로 평화 회담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평화 회담 제안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국방정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여전히 키이우에 타격 능력을 가진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과 1주일 전인 320일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도심 쇼핑몰이 붕괴되고, 수도의 주택 건물이 강타당해 8명이 사망했다.

키이우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중심지인 하르키우(Kharkiv)와 남부의 마리우폴(Mariupol)과 같은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들의 파괴를 면한 반면에 모스크바의 크렘린의 타격으로 파괴된 창문들은 전쟁 한 달 동안 환영받지 못하는 상징물이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9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몇몇 유럽 지도자들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외교적 플레이가 계략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은 다른 국가원수들에게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그 동맹국들이 항복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노출된 상처에 칼을 집어넣고 비틀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을 굴복시킬 작정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기름 값을 치솟게 함으로써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동유럽 국가들로부터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방 자본들이 경제적 압력에 너무 일찍 굴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미 나오고 있다.

그러나 푸틴이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집단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박해라고 조작,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는 데 몇 주를 소비한 것처럼, 노련한 러시아 지도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럽의 수도들에게는 유화 제스처를 써가며 평화 협상으로 그 폭을 좁혀보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짐 타운센드(Jim Townsend) () 유럽 및 나토 부차관보는 푸틴이 하고 있는 일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푸틴은 돈바스에 대한 자신의 위치를 높여, 그들이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때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이전을 억제하라는 러시아의 압력일 수도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주말 나토 국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탱크, 미사일 방어망, 대함 무기를 보내는데 너무 느리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실, 미국 역시 옛 소련 시대의 폴란드제 MiG-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직접 이송하는 것을 미루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가 이러한 움직임을 나토 동맹에 대한 보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울터스 유럽군 사령관은 29일 미국은 아직 키이우에 스위치블레이드 드론(Switchblade drones)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 드론은 러시아 탱크를 무력화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무기라고 한다.

카이모 쿠스크(Kaimo Kuusk) 우크라이나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는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성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이 성공할 것을 두려워한다. 우크라이나가 성공한다면, 푸틴이 잃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의 유인상술(Bait-and-Switch)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한 달 이상 계속되는 전투로 지쳐가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중추인 대대 전술 그룹의 75%가 분쟁에 투입되고 있다고 서방 관리들은 지적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수도 근교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키이우의 압박을 완화함으로써, 러시아군은 자신들의 상처를 돌본 후 자신들의 노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며, 아마도 수도에서 동부로,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우크라이나 수비대를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의 분산을 유도해 낸 다는 것이다.

짐 타운센드는 푸틴은 마술과 같은 인물이다. 손재주가 대단하다고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법사는 한 손으로는 재급유 혹은 재정비를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반대의 방향을 가리키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몇 주 동안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에 대한 번개 같은 공세(lightning offensive)에 필요한 물자 지원보다 적은 물자 지원을 한 후, 더 많은 물자를 들여오려는 징후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올터스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는 또 탱크를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대전차 미사일과 이와 유사한 영국 무기의 공격을 받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략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키이우 근처에 일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으며, 나중에 수도에 대한 추가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고 있다. 짐 타운센드는 우리는 그들이 키이우에서 돈바스로 군대를 이동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러시아인들은 키이우를 다시 차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군대를 이동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부지역의 돈바스 위에 미끼를 매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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