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러시아군 지위권 차지 위해 모스크바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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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러시아군 지위권 차지 위해 모스크바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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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병대장 프리고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비무장화도 비(非)나치화도 아닌 전쟁
용병 민병대 그룹 바그너(Wagner)그룹의 프리고진 용병대장. 호주 SBS NEWS 비디오 갈무리 

러시아 정규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용병그룹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의 수장(용병대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은 러시아 군 지도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24일 1,200km의 거리를 거치면서 모스크바로 향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유럽-러시아 남부와 모스크바를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에 군 호송차량이 달리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몇 시간 전,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이 군사 지도부가 공습으로 엄청난 수의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한 후,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고 비난했고, 그들을 처벌하겠다고 맹세했다는 보도이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인 ‘무장 반란(armed mutiny)’으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많은 세부 사항이 불분명한 이 극적인 상황 전환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특별 군사 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명령한 이후 직면한 국내 최대 위기처럼 보인다.

지난달 바그너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도시 바흐무트를 점령하는데 앞장섰던 프리고진은 수개월 동안 공개적으로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러시아 최고 사령관이 계급적 무능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수행 중인 바그너 민병대에 탄약과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난해 왔다.

그들의 불화가 정점에 이른 것처럼 보이자, 모스크바 당국은 프리고진의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정보 도발”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자신의 행동이 군사 쿠데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가 때때로 변화하고 독립적으로 검증될 수 없는 일련의 광란의 오디오 메시지에서 그는 모스크바의 국방 관 기관들의 지도자들을 축출하기 위해 25,000명의 전투원들이 이동 중이라고 말한 것처럼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23일 일찍, 프리고진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명시적인 근거는 군대의 최고 간부들이 꾸며낸 거짓말에 근거한다면서, 점점 더 독설적인 국방부와의 불화에서 새로운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오전 2시경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앱에 자신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건너와 로스토프에 있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그들이 최고 관료들(top brass)을 상대로 “모든 길을 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자신들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4시간 내내' 보고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국영 타스 통신은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모든 주요 보안 기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과 관련된 명령 이행에 대해 “24시간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Sergei Sobyanin) 모스크바 시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모스크바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오전 5시쯤, 지역 수도 로스토프나도누(Rostov-on-Don)와 모스크바 사이의 M-4 고속도로에 있는 보로네시 지역(Voronezh region) 행정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군 수송대가 고속도로에 있으며 주민들에게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소셜 미디어(SNS)에 게시된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는 플랫 베드 트럭(flatbed truck) : 적재함이 낮은 트럭)에 탄 최소 1대의 탱크와 1대의 장갑차를 포함한 다양한 군용 차량의 호송 차량이 보였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또는 호송차에 타고 있는 덮개를 씌운 트럭에 전투기가 들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일부 차량은 러시아 국기를 달고 있었다고 한다.

로스토프나도누에 기반을 둔 채널의 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무장한 남자들이 남부 군구의 본부 밖에 위치한 탱크뿐만 아니라 시내의 지역 경찰 본부를 도보로 우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프리고진은 그의 음성 메시지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파괴한 자들, 수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의 생명을 파괴한 자들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25,000명이고 우리는 왜 이 나라에서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낼 것”이라며, “바그너를 방해하는 모든 검문소나 공군을 파괴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국가보안국(FSB)는 “프리고진의 성명이 러시아 영토에서 무장내전을 시작할 것으로 요구하며, 그의 행동은 친파시스트(pro-fascist) 우크라이나 군과 싸우는 러시아 군인들의 뒤통수에 칼을 들이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Vladimir Alekseyev) 육군 중장은 프리고진에게 자신의 행동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비디오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만이 군 최고지도부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데, 당신은 그의 권한을 침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이 과거 칭찬한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 부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Sergei Surovikin) 육군 대장은 영상에서 “적들은 우리의 내부 정치 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당신은 러시아연방 인민 대통령의 유언과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푸틴에 대한 비판을 조심스럽게 피하면서, 16개월 전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푸틴의 핵심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많은 러시아인들이 벌금을 물거나 투옥된 것을 지적했다. 그는 또 동영상에서 “쇼이구 국방장관이 두 번째 '러시아의 영웅'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전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비판하며, 전쟁에 대한 푸틴의 정당성을 언급하면서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거나 비(非)나치화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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