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조건으로 석방하기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Wagner Group) 소속 용병 3만여 명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것으로 백악관은 추정하고 있다.
존 커비(John Kirby)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들 가운데 9천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iy Prigozhin)이 설립한 바그너 그룹은 솔레다르(Soledar) 마을에서의 승리와 우크라이나 동부의 바흐무트(Bakhmut) 마을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에서의 노력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주목을 받아왔다. 이 그룹은 지난 1월 미국에 의해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됐다.
바그너 그룹은 용병 모집 및 전투 파견을 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민간 용병기업이다.
커비 대변인은 9,000여명의 용병 중 절반이 12월 중순 이후 두 달 동안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조건으로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러시아 운동가들과 미국 관리들은 바그너가 포로 신병들로 그들의 계급을 올렸다고 말했는데, 그들 중 많은 이들은 훈련이 잘 안 되고, 전투 장비가 부족하다. 지난해 프리고진이 6개월간의 전투 끝에 수감자들에게 사면을 약속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동영상이 유포됐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에 바그너 그룹이 최근 러시아 전역에서 4만 명의 포로를 모집해 군대에 합류시켰다고 평가했다. 존 커비는 17일 “이 그룹은 신병들을 ‘총알받이(cannon fodder)’처럼 취급한다”며 “이곳에서는 문자 그대로 고기 분쇄기(meat grinder)에 던져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바그너와 같은 계열사들은 푸틴이 원래 며칠만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던 분쟁의 전선에 보낼 인력 부족에 직면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예비군 일부 동원을 지시한 가운데 많은 러시아 군인들과 청년들이 국외로 도피하면서 크렘린과 바그너 그룹은 감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 바그너 그룹은 교도소 모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월 9일 텔레그램의 성명에서 “바그너가 이유를 명시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해 수감자들의 가입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방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회의적이다. 커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바흐무트 전투에서 바그너가 이들 죄수들에게 계속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쟁연구소(ISW,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의 전문가들도 이 같은 신병 모집이 더 제한적이긴 하지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워싱턴 싱크탱크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 사이 러시아 교도소 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도소 수 감소가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나 크렘린궁이 수감자 활용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군부가 어떻게 전쟁을 수행했는지에 대해 크게 비판해 왔다.
18일 영국 국방부의 별도 분석에 따르면, 바그너 포로 용병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약 50%의 사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런던은 지난해 2월 24일 침공 이후 러시아군과 동맹군 용병부대에 의해 최대 2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그 사이에 6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률이 높은 것은 적절한 의료 서비스의 부족 때문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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