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명보 감독, 월드컵 조별리그 충격적 탈락 대표팀 사령탑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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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홍명보 감독, 월드컵 조별리그 충격적 탈락 대표팀 사령탑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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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홍 감독은 이날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곳은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훈련 베이스캠프였다.

홍 감독은 회견에서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을 맡은 뒤 중요한 판단을 할 때마다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지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판단이 옳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2024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한 뒤 물러난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았고, 이후 약 2년 동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였다. 홍 감독 개인에게도 월드컵 무대에서 사령탑으로 거둔 첫 승리였고, 한국인 지도자로는 허정무·신태용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승리 감독이 됐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19일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고, 25일 남아공전에서도 0-1로 졌다. 조별리그를 1승 2패로 마친 한국은 조 3위에 머물렀으며, 28일 모든 조별리그 일정이 끝난 뒤 12개 3위 팀 가운데 10위에 그쳐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홍 감독은 대회 기간 동안 결과에 대한 책임이 감독에게 있다고 밝혀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직은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라며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는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저는 늘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 대표팀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선수를 선택할 때도, 훈련을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때도 그 질문만큼은 놓지 않았습니다.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습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없을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그리고 대표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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