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배 다른 형(이복형)인 김정남 살해를 위해 베트남 국적의 여성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두 명이 기습적으로 김정남에게 다가가 사용한 화학물질은 맹독성의 신경 안정제인 VX이지만, 이 두 여성은 서로 다른 물질을 넘겨받아 김정남의 얼굴에서 합성을 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측은 김정남의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 근거로 맹독성 VX를 여자들이 맨 손으로 다룬 것은 ‘부자연스럽다’며 ‘심장마비’ 자연사라고 북한은 줄곧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VX사용의 수법에 대한 규명이 수사의 큰 초점 가운데 하나이다.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 현지 신문은 VX는 화학물질을 합성한 'QL'과 ‘유황’을 반응시켜 생성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QL을 합성하는 화학물질 가운데 적어도 1개는 시신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살해 사건 당시 두 여성으로부터 혈액과 같은 액체 같은 것이 얼굴에 묻힌 상태에서 공항 직원에게 도움 요청을 했으며, 이 때 대응을 했던 공항 내 직원이 김정남의 얼굴에서 악취가 났다고 증언했다. 또 실행범 여자 한 명은 범행 후 구역질이 났다고 말해, 이 들 두 여성 가운데 한 여성은 유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말레이 부총리는 12일 말레이시아 국내에 있는 북한 국적의 사람들은 315명이라고 밝혔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2천 453명의 북한인들이 말레이시아에 입국을 했고, 이 가눙데 801명이 일시 취업 허가가 나왔지만 대부분 이미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평양에 ‘인질’상태로 잡혀 있는 말레이시아인 9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출국금지해제를 위한 협상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상에서 말레이-북한 상호간 상대국 시민 출국금지 조치를 푸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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