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말레이, 김정남 사인은 ‘VX 중독사’ 독살 확정
[김정남 암살] 말레이, 김정남 사인은 ‘VX 중독사’ 독살 확정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7.02.2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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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관련 말레이 남성 체포, 화학물질 압수 등 수사 속도

▲ 말레이 경찰은 이미 귀국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국적의 남성 4명을 수배한 것 외에도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2등 서기관과 국영 고려항공 직원 등의 조사 청취를 위해 북한 측에 요구하고 있어, 북한에 의한 국가차원의 범죄가능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뉴스타운

그동안 설왕설래하던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배 다른 형(이복형)’인 김정남(46)의 사인(死因)은 ‘VX 중독사’로 확정 발표됐다.

말레이시아 칼리드 경찰청장은 24일 북한의 김정남의 시신에서 맹독 성분 신경제인 VX가 검출됐다는 잠정 결과를 발표하고, “사망원인은 VX이다”고 확인했다. 따라서 독살이 확정된 셈이다.

말레이 경찰은 VX의 입수 경로 등에 대해서 이미 체포한 북한 국적의 남성과 실행범 2명의 여성들을 한층 더 강하게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말레이 경찰 발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의 화학무기분석센터가 검사를 실시해왔으며, 눈의 점막과 얼굴에서 닦아낸 시료에서 VX가 검출됐다. 검출된 VX는 일본의 옴 진리교의 살인, 미수사건에서 사용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VX가스는 액체상태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VX는 1952년 영국의 임페리얼 화학공업의 식물보호연구실의 라나짓 고쉬(Ranajit Ghosh)라는 화학자가 개발했고, 이후 미국으로 기술이 이전되어  화학무기용 신경제로 사람의 신경전달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VX는 신경가스인 ‘사린’보다 최소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며,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경우 두 배 정도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두 명의 여성에게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말레이 경찰에 따르면, 이 두 명의 여성은 김정남의 얼굴에 액체를 묻히고 직후에 손은 씻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들은 이미 독성이 있음을 알고 손을 씻은 것으로 보여져 이미 진술한 바와 같이 단순히 장난을 친 게 아니라, 미리 공격 예행연습을 통한 계획된 실행범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이 여성들은 손에 통증이 나고 두통이 일어났다고 진술했고 전하고, VX를 맨 손으로 다룬 2명이 사망하지 않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여성의 손에 얇은 투명 비닐과 같은 장갑을 착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가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말레이 현지 언론인 ‘더스타’는 24일 사건 용의자 1명의 진술 등에서 부각된 30대 말레이시아 남성과 관련된 한 장소에서 경찰이 화학물질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이 이번 사건에 연루 되었는지 그리고 화학물질이 VX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말레이 경찰은 실행범으로 베트남인과 인도네시아인 여성 2명의 용의자 이외에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미 귀국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국적의 남성 4명을 수배한 것 외에도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2등 서기관과 국영 고려항공 직원 등의 조사 청취를 위해 북한 측에 요구하고 있어, 북한에 의한 국가차원의 범죄가능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15일에 법의학 부검을 실시해 독물검사 등을 진행해 왔다. 북한은 사인은 독살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아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미리 짜 놓은 대본에 의해 이번 살인사건을 벌였다며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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