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가스의 기습을 받아 암살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배 다른 형(이복형)인 김정남의 지문을 일본 정부가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언론들은 13일 이 같이 보도하고, 일본정부는 지난 2001년 김정남을 나리타공항에서 구속했을 당시ㅏ에 채취한 지문 등을 말레이 정부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화기 위해 미국 등 복수의 국가들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 정부의 구체적인 협력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위조 여권으로 몇 번이나 일본을 방문해 그때마다 공안 당국은 비밀리에 미행했으며, 2001년 5월에 싱가포르에서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을 때 입국관리국 당국이 구속, 강제 퇴거 처분을 하기 전에 지문을 채취했었다.
13일로 김정남이 안살된 지 1개월이 됐다. 북한에 의한 국가차원의 범행으로 보이는 사건을 둘러싸고, 각국이 물밑에서 국제적으로 연계해 대처한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0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피살된 남성이 김정남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정남 가족의 DNA를 ‘특별한 방법“으로 입수했다며 이것이 신원확인이 결정적이었으나 확인 작업에는 이 같은 주변국의 정보도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 말레이 : 김정남 사망 사실, 모르고 북한 대사관보다 한국 대사관에 먼저 연락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살해 당시 북한의 김정남인지 모르고 북한 대사관보다는 한국 대사관에 먼저 연락을 취했으며, 따라서 한국 정보당국이 초동수사에 깊이 관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등을 안전한 장소에 이동시켰다고 밝힌 그룹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는 네덜란드와 중국, 미국, 익명을 희망하는 국가의 4개 정부가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독물 특정과 용의자 추적에 협력했다는 관측도 있는데다 나아가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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