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치른 총선거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이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이에 두려움을 느낀 군부세력이 2021년 2월 1일 지난해 선거는 부정선거라며 전격적으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 정권을 장악해, 막 싹이 트려고 했던 민주주의 미얀마가 다시 철권통치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등 국제사회는 쿠데타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가하고 민주주의의 훼손을 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만 했을 뿐,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 세력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살인 행각을 포함 미얀마 민주주의 말살에 대한 실질적인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나약한 모습만 보여주어 왔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미얀마 민주주의 세력과 과거 소외되었던 소수민족이 힘을 합쳐 국민통합정부(NUG, National Unity Government)를 결성, 유엔 등 국제사회에 미얀마의 합법적 대표로 인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최근 국제사회의 무능력에 NUG측은 군부 세력과의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 그러면서 NUG는 내전이나 폭력적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전쟁(defensive war)"이라고 규정했다.
군부세력은 미얀마 곳곳에서 폭력을 일삼으며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 하는 등 잔혹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9월 10일 현재 기준 사망자가 1,062명, 체포구금자가 8,013명이다.
이를 방치할 수 없는 국민통합정부(군사정권 반대세력)은 “인민방어전쟁(people’s defensive war)”을 촉구한 직후 최악의 폭력사태로 민병대와 미얀마 보안군 간의 교전으로 적어도 20명이 사망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최근 NUG와 반(反)군부세력이 “의미 있는 외부 개입‘이 무력 저항으로 이어졌으며, 국제사회에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요청했으나 국제사회는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번혀 보여주지 않은 데 따른 폭력사태이다.
시민불복종운동(CDM, Civil Disobedience Movement) 측은 성명에서 “미얀마의 젊은이들은 그들이 가진 것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유엔과 동남아시아 국가 대표들에게 야당인 ‘국민통합정부’와 함께 직접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사람을 특사로 결정하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야당인 NUG도 이번 주말 NUG를 합법적인 정부 대표로 인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얀마 군부의 지난 2월 1일 점령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된 NUG는 군대와 싸우는 단체들을 조정하고 군인들과 주 정부 관리들을 설득하기 위한 명백한 노력을 해왔다.
미얀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NLD 정부가 전복된 이후, 혼란에 빠져왔다, 쿠데타 군사정부는 10년간의 잠정적인 민주주의를 종식시키고, 전국적인 분노와 파업과 시위를 촉발시켰으며, 보안군을 공격한 민병대들의 출현을 목격해야만 했다.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은 10일 이후 민타르(Myin Thar) 마을에서 국민통합정부와 연합한 군과 국방 지원병들 사이의 교전과정에서 군부의 병사들이 중포(heavy artillery)를 발사 지역 민병대와 마을 사람들 사이에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민병대는 “그들은 대포를 발사했고, 우리 마을의 집들을 불태웠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어린 아이들이 3명이나 포함돼 있다며 군부의 정부군을 비난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었다.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미얀마는 10일 미얀마 중부 매그웨이(Magway) 지역의 민타르에서 10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이라와디 뉴스(Irrawaddy news) 웹사이트는 미성년자 중 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의 이웃 국가들은 지난 7일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에 의한 전국적인 보복을 촉구한 이후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조치가 역효과를 내고 국제적인 지지를 얻으려는 야당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야당은 국제적인 지지의 부족으로 인해 운동가들과 다른 사람들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NUG의 군부정권과의 방어전쟁을 선포한 후 미얀마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등 복수의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이라와디 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가장 큰 도시인 양곤에서 군인 3명이 사망했다. 인도와 접경하고 있는 친 주(Chin state)에 위치한 탄틀랑(Thantlang)에서 10일 충돌이 밤늦게까지 충돌이 이어졌으며,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찌마 방송(Mizzima news service)은 군부 공군이 공습을 감행했다면서 그러나 사상자에 대한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 언론들은 불안 상황에 대한 보도를 선별적으로 해 왔다. 지난 7일에는 약 12개의 군 소유의 통신탑이 파괴되었으며, 같은 날 ‘그림자 정부(NUG 등)’는 ‘군사정권에 대한 인민 방어 전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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