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VOA가 31일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에서 최근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24일, 미얀마 동부 카야주에서 불에 탄 차량들과 함께 시신 30여 구가 발견됐다. 목격자들의 증언과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인들이 이들을 총살한 후 시신을 불에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야주는 과거 ‘카렌니주’로 불리던 곳으로, 미얀마의 대표적인 소수민족의 하나인 카렌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카렌족이 중심이 된 무장조직 ‘카렌민족방위군(KNDF)’이 미얀마 군부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성명에서 어린이 4명과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직원 2명 등 적어도 35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희생자들 가운데는 노인과 여성, 어린이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서 미얀마 현지 직원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는데 카야주 고속도로에서 이들 직원이 탄 차량이 공격을 받고 전소한 것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무장한 반군 테러 분자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7월에도 중부 사가잉주에서 민간인 40여 명이 살해돼 암매장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달 초에도 사가잉주에서 10대 청소년을 포함해 민간인 10여 명이 불태워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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