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질서 있는 폭력’과 ‘질서 없는 폭력’
홍콩, ‘질서 있는 폭력’과 ‘질서 없는 폭력’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8.2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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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당초의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가 좀 먹어 들어가
- 자유와 민주주의 파괴에 홍콩 젊은이들 미래 매우 불안
- 5가지 요구 사항 관철될 때까지 시위, 근본적인 민주화운동으로 진화 중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정치적 위기 들이대
- 민간인권진전 : 2014년 우산운동에서 교훈, 화이비(和非) 시위 주도
- ‘홍콩의 중국화’가 아니라 오히려 ‘중국의 홍콩화’가 필요
- 정부 귀 안기울일 경우, 폭력 시위 찬성이 당초 69%에서 90%로 급증
- 시위대 “이제 우리는 착한아이 홍콩이 아니다”며 강한 면모 보여
- 일부 시위 폭력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 위한 전술적 수단
현재 홍콩에서 사용되는 일부의 시위 폭력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술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폭력 행위에 대해서, 이 운동은 매우 질서가 있고, 규모나 경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홍콩에서 사용되는 일부의 시위 폭력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술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폭력 행위에 대해서, 이 운동은 매우 질서가 있고, 규모나 경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의 반환이 된 홍콩의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1997년 전후 태생들이라고 보면 20세 안팎의 미래가 창창한 층이다. 완전히 중국으로 귀속되는 2047년에는 이들 홍콩 젊은이들은 결혼도 하고, 자식을 낳아 교육을 시키며 돈이 많이 들어가는 40대 후반이나 50대 초중반의 나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의 통치체제의 위험성을 잘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유민주주의의 체제에서 태어난 이들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경제적으로는 활발한 활동을 한다는 중국이지만 정치적 일당 독재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멀다. 자신은 물론 그들의 자식들에게도 자유롭고 풍요로운 미래를 갖고 싶어 한다.

지난 6월부터 거세게 바람을 일으키며 길거리로 나오고 있는 홍콩의 젊은이들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쌓거나 경찰에 벽돌을 던지는 등 거침없는 그러나 가능한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자유를 쟁취하려 하고 있다. 지금부터 약 40여 전의 한국의 광주민주화 운동과 매우 연관이 깊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홍콩 시위대 사이에 울려 퍼지기도 한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불리던 홍콩은 이미 12주간 째 이어지는 조직적인 민주화 운동이 흔들리고 있다. 평화적인 항의 활동과 더불어 정당한 정치적 표현으로서의 실격 행사가 점진적으로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폭력으로 폭력에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때로는 정부 등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공격성이 필요하기도 하다.” 자칭 중산층이라고 하는 집안에서 자라고 현재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홍콩의 한 학생은 이같이 말했다. 과거 한국에서의 민주화 운동 당시 한국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던 그러한 말이다.

돌을 던지거나 우산을 이용해 남의 방패가 되거나 바리케이드를 쌓고 필요한 물건들을 배당하고, 부상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치료하는 등 다양한 일들을 자율적인 분담 역할로 척척 처리해 나간다. 그러한 과정에서 경찰에게 경찰봉으로 두들겨 맞고 피를 흘리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경찰에게 두들겨 맞아 실명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홍콩의 이들 거리의 젊은이들은 이제 조금씩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목표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옛 영국령 홍콩은 6월 특별행정부가 제안한 범죄인 인도 개정안이른바 중국 송환법으로 범죄혐의자를 중국 본토로 인도가 가능하게 하는 개정안에 대한 거센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뒤 홍콩에서 일정한 자유를 보장받아 왔다. 당시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아래에서 초반에는 중국의 간섭이 거의 없었으나 2047년 완전한 귀속으로 가는 도중에 중국의 직간접 간섭으로 일국양제 시스템이 좀먹어 들어가고 있다는 커져가는 우려가 시위활동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이들 민주주의 맛으로 길들여진 이들 홍콩 젊은이들은 민주적 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4우산운동(Umbrella Movement)'과는 달리 이번 시위 활동은 처음부터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이들 시위대는 특히 홍콩 정부에 5가지를 요구하면서 계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홍콩 행정장관인 캐리 람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지금까지 계속 버티고 있다. 물론 베이징 당국의 강력한 압박이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5가지 요구 사항은 이른바 중국 송환법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진압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 보장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것을 철회할 것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과 불기소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현재는 간선제)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헬멧과 마스크, 고글을 착용하고 꼼꼼한 계획 아래 필요한 장비들을 시위 항의 활동 최전선에 공급하며, 최루탄의 위력을 억제하는 주도면밀한 준비를 하고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장비를 마련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할 텐데, 아마 미국 측에서 자금이 흘러들어 오는 것 아니냐면 본토 중국 당국은 의심하며, 홍콩 시위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자금의 경위야 어떻든 이들의 주도면밀한 행동은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낳았다. 항의 활동이 거세지면서 며칠 만에 홍콩 정부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개정안 동결을 표명하고, ‘개정안은 이미 사망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캐리 람은 이 표현을 계속해서 반복해 표현을 하고 있다. 이는 이 개정안을 시위대가 요구하고 있는 완전철폐를 안하겠다는 표현이다.

사태가 이 같이 흐르면서 세세한 항의 활동은 보다 근본적인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범위하고 창조적이며 보다 세련된 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 나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들이대고 있는 중이다.

항의 시위 참가자들은 보다 공격적이 되면서 홍콩 전 국토에서 경찰대와 집단 놀이를 펼치며 시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눈사람 커지듯이 커지고 있다.

지난 818일 열린 대규모 시위는 매우 평화적이었지만, 운동가들은 폭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날 이들의 시위를 유수 집회(流水集會)’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날 시위에는 약 17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물 흐르듯이 움직이면서 집회를 했다 해서 유수 집회라고 했다.

앞의 시위대가 일정 시간 동안 해당 장소에 잇다가 사방으로 흩어지면 그 뒤의 인파가 해당 장소에 들어와 역시 구호를 외치고 또 앞선 시위대처럼 흩어지는 방식이 반복되어 마치 물이 흐르듯이 집회가 이뤄졌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홍콩 민간인권진전 측은 평화, 이성, 비폭력 집회라는 이른바 화이비(和非)’를 주문했다. 이들은 2014년 우산운동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시위대의 일부는 전날 입었던 옷을 공항 등에 버리고 다른 옷을 입고 새 집회에 나오는 등 주도면밀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폭력이 확대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수가 확실 늘어나고 있다는 복수의 외신들의 현지 리포트이다. 특히 시위에 참석을 하지 못하더라도 참가자들을 비판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이미 우리는 단결해 있다고 말한다. 지난 번 시위에는 젊은이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어른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확실히 홍콩은 나이에 상관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 당국의 눈초리가 매서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홍콩의 중국화를 절대 반대하고 오히려 중국의 홍콩화를 외치고 싶어한다. 그들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질서 있는 폭력(?)으로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 점차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 질서 있는 폭력

외부 세계에서 지켜보아도 홍콩에서 벌어지는 폭력에는 질서가 있다. 통행인은 헬멧과 마스크를 받아쓰고, 안전한 장소에 도달할 때까지 우산으로 지켜진다. 구급차나 소방차 때문에 길이 열린다. 몇 건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개인 소유물은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

밤에 흥청거리는 완차이(湾仔) 지구에서 열린 항의 시위 도중 어린이를 동반한 부부가 시위 참가자로 가득 찬 바리케이드 투성이의 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걷기도 한다. 최루가스가 감도는 가운데 가게 밖에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다. 돈벌러 홍코에 온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이 육교 위에서 마치 소풍 나온 것처럼 육교 위에서 즐기기도 한다.

최근 홍콩의 시위는 일정한 예의와 안정성이 존중되는 상황 덕분에, 일부 과격한 시위애 참가했던 시위자들이 평화적인 시위 참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산운동이 실패로 끝난 원인 중 하나는 평화적 압력을 주장하는 고참 의원들과 보다 대립적인 활동을 주장하는 학생들의 주도권 싸움이었다고 당시 우산운동을 연구한 사람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었다. 이번 시위는 중심적인 역할을 완수하는 지휘 조직이 없는 항의 활동 속에서 여러 가지 모임들이 각자 독특한 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앙 통제식 시위활동이 아니라 수평적 모임 활동이 여기저기서 평화적인 활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다소 과격하고 폭력적인 시위 활동을 지지한다는 사람들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모두가 그러한 시위 활동 자체를 비판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삼a고 있는 지금의 홍콩 시위자들은 지난 69일부터 시작된 시위가 825일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평화적인 집회와 대립적인 행동이 서로 협력을 했을 때에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가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시위대의 폭력 행사는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강하게 찬성이 당초 69%에서 무려 90%까지 증가한 반면, “강한 반대 혹은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불과 1%로 지난 612.5%에 급감했다.

이들 시위대는 우리들은 이제 착한 아이 홍콩이 아니다고 외치고 있다. 이들의 상당수는 우리를 길거리로 내몬 것은 정부이다. 우리가 원했던 게 아니다. 매일 세끼 밥 먹고 집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수입을 얻는 안정된 삶을 바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며 홍콩 정부, 그 이면의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의 홍콩 간섭을 비판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사용되는 일부의 시위 폭력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술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폭력 행위에 대해서, 이 운동은 매우 질서가 있고, 규모나 경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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