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압박에 홍콩 캐세이 패시픽 항공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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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압박에 홍콩 캐세이 패시픽 항공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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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당국 항의시위로 옥죄고
- 중국민용항공국의 조치로, 조종사 8명, 승무원 18명 등 30명 캐세이 해고 혹은 사퇴
- 캐세이 자회사 트래곤 항공, 홍콩기어이지만 중국과 거의 같은 조직문화 스며들어
- 중국 당국의 다양한 캐세이 압박, 일부 중국기업은 이 비행기 탑승 금지 조치
- 홍콩 시위의 장기화롤 홍콩여행객 급감, 경영압박 가속화
중신은행(中信銀行, CITIC) 등 국유기업의 일부는 사원들에게 캐세이 패시픽을 이용하지 말도록 통보했다. 중국의 국영 매체의 보도나 중국 본토의 SNS를 통한 정보 발신도 캐세이를 공격하는 내용이 속속 올라와 퍼지고 있다.
중신은행(中信銀行, CITIC) 등 국유기업의 일부는 사원들에게 캐세이 패시픽을 이용하지 말도록 통보했다. 중국의 국영 매체의 보도나 중국 본토의 SNS를 통한 정보 발신도 캐세이를 공격하는 내용이 속속 올라와 퍼지고 있다.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 항공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일부 직원이 홍콩의 항의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표명한 것이 중국 항공당국의 역린을 건드리게 되어 탑승자 명단 승인을 거부당하거나 집요한 기체검사를 받는 등 목이 조이고 있어 독립기업으로서의 장기적인 존속을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 中国民用航空局)은 지난 89일 홍콩 시위에 연루된 캐세이 패시픽 사원이 중국 본토에서 운항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시켰지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 발표 이후 아무 설명 없이 캐세이 탑승자 명단이 거부되는 사례가 몇 번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캐세이 패시픽은 급히 인원의 마련을 촉구했고, 안보상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탑승자를 색출해내기 위해 소셜미디어(SNS)를 조사하고 있다.

조종사 4명은 "중국 당국의 캐세이 압력은 착륙시의 기체에 대한 출입검사의 급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캐세이 패시픽 사내에는 좋지 않은 공기가 퍼져, 독립된 기업으로서의 장래가 매우 불투명하고, “중국이 쥐락펴락하는 것 아니냐?”며 사원들은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민용항공국으로부터 시위 지지자라고 낙인찍혀 중국 본토에서 운항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된 사원은 사실상 모든 것이 끝장나버리는 것이다. 항공업계 노동조직인 홍콩공근인원총공회(香港空勤人員総工会)”에 따르면, 중국민용항공국(CAAC)의 탑승금지 조치로 지금까지 조종사 8, 승무원 18명 등 총 30명이 해고되거나 사퇴했다. 지난 8월에는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가 캐세이를 떠났다.

캐세이 패시픽의 조종사이었던 민주파 의원인 제러미 탐은 사태가 급변했다고 말하고 있다. CAAC가 시위에 관여한 직원 배제 지령을 내린 후 상황을 정치재판이라고 빗대며 순식간에 사원에 대한 위협이 거대해져 버렸다고 성토했다.

각국의 항공당국은 항공회사가 안전기준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공항에서 정기적으로 기체에 대한 출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조종사는 CAAC의 시위 관여 직원 배제 지령 이후는 검사가 일상화되어, 탑승자의 휴재전화에 반중국적인 사진이나 메시지가 없는지 조사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되어버려 운항이 지연되는 등의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기체 검사의 일상화, 엄격화 등은 중국 마음먹은 대로 실시할 수 있는 것이어서 괘씸죄, 혹은 눈엣가시로 보이면 얼마든지 애를 먹일 수 있다.

조종사 설명에 따르면, CAAC의 기체검사는 감점법식(減点法式)이 되어 있어, 당국의 검사 결과에 의해 캐세이의 운항 횟수를 삭감하거나 목적지를 줄이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중국 본토로의 비행 금지까지도 가능해진다. 따라서 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최대한으로 규칙 위반을 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CAAC는 다른 규제 당국에 비해 규칙 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17년에는 안전에 관한 2건의 이반을 저지른 에미레이트 항공6개월 간 사업 확장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도 지난해 조종사가 조종석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려다 기기 조작을 잘못, 기체가 급강하한 사건으로 보잉 737여객기의 운항 10%삭감을 받기도 했다.

캐세이 패시픽 직원들은 중국의 다른 규제 당국의 압력도 느끼고 있다 한다. 캐세이 패시픽의 계열사인 드래곤 항공의 조종사에 따르면, 101일 국경절(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둔 지난 주에는 중국 본토의 일부 공항에서 입국 관리국이 중국 국기(오성홍기)와 함께 탑승자를 촬영한 사진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방 출신을 중심으로 한 조종사의 상당수는 사진 제출을 거부했지만, 홍콩 출신의 탑승원(승무원)은 캐세이 패시픽이나 중국 정부의 눈이 염려되어 거부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캐세이 조종사들은 누구나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심정이라며 중국의 캐세이 패시픽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압력에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개정법안(이른바 중국 송환법)’에 반대한 대규모의 홍콩 시위의 장기화로 홍콩 전용의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침체되면서, 캐세이 패시픽 경영측면에서도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캐세이는 지난 8월에 여객 수가 전체 11.3%감소했다. 조종사 두 사람의 추계로는 중국 본토와 운항노선 대부분을 담당하는 드래곤 항공은 9월 탑승률이 평균 60~65%로 통상의 80%를 밑돌았다. 이는 홍콩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 유행 시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맞먹는 참상이라는 것이다.

중신은행(中信銀行, CITIC) 등 국유기업의 일부는 사원들에게 캐세이 패시픽을 이용하지 말도록 통보했다. 중국의 국영 매체의 보도나 중국 본토의 SNS를 통한 정보 발신도 캐세이를 공격하는 내용이 속속 올라와 퍼지고 있다.

한편, 드래곤항공 조종사는 “(물론) 홍콩 기업이지만 고용조건은 중국 본토와 비슷해지고 있다. 몇 천 개의 칼에 베인 상처를 입고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극도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직원들에게 극도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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