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 중 아직 4개 사항 남아 있어
- 친중 맞불시위 함께 벌어져
홍콩에서 이른바 중국 손환법(범죄인 인보법) 반대 시위가 지난 6월 이래 15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친중(親中)시위라는 맞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입법회 청산 부근에서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 시위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가 요구했던 ‘송환법 완전 철회’를 선언했음에도 나머지 요구 사항 4가지에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푸른색 물감을 탄 물대포를 쏘았고, 또 시위대 체포에 있어서는 친중시위대는 체포하지 않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다. 앞서 경찰은 과격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쓸 방침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홍콩 도심에서 행진을 벌이며,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을 홍콩 정부가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가 요구하는 5가지 사항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 ▶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캐리 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으로, 이 가운데서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9월 4일 송환법 개정안은 공식 철회됐으나, 아직 4가지가 남아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초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래 1천3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시위대 수백여 명은 15일 홍콩주재 영국총영사관 밖에서 “여왕 폐하 만세(God Save the Queen)”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는 과거 홍콩을 식민 지배했던 영국이 나서 중국이 홍콩반환협정에 따른 홍콩의 자치권을 지키도록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은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이양 받으며, 일국양제 즉 한나라 두 체제를 약속했다. 오는 2047년이면 홍콩은 100% 일국양제가 사라진다.
1997년 당시 태어난 사람들은 현재 나이 약 22세이며, 2047년이면 이들이 50살이 되면서 사회의 주축세력이 될 것이지만, 민주주의, 자유가 사라진 체제를 우려하며, 지금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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