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이 완성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국의 기습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오판으로 미국령 괌(Guam)이나 미국 서해안까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에 미국이 대응공격을 할 경우, 북미 양측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수는 수십만 명에 이를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전쟁 발발 가능성이 현실성을 띠고 있다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28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날 한반도 정세분석을 한 보고서를 발표한 RUSI의 맬컴 차머스(Malcolm Chalmers) 부소장(교수)는 “북한이 지난 7월 ICBM 화성-14형 도발을 감행한 이후부터 지난 몇 개월 동안 한반도에서 미국과 북한의 충돌은 현실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RUSI (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보고서는 북미전쟁을 ‘현실적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북한에 대한 총체적 침략이 동원된 거대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해, 북한 핵 실험장을 겨냥한 정밀타격식의 공격이나 수일 내 끝나는 짧은 충돌이 아닐 수 있다는 예측이다.
보고서는 이서 “북한이 빠른 속도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간은 외교의 편이 아니다”며 “충돌이 일어날 경우 향후 대응을 판단할 여유는 최고 몇 시간에 불과할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북미전쟁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차머스 교수는 회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영국 정부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며 “(영국 정부는) 한미일과 연계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보고서 발표 현장에 참석한 영국의 ‘사이먼 가스’ 전 외무차관은 “북한이나 미국, 어느 한 쪽으로부터 전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해결을 결심하는 순간이 일찌감치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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