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1일(현지시각) 북한의 섬유 수출을 금지하고, 원유 판매량 제한선을 두는 등 과거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2375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아주 작은 걸음에 불과’하며, 앞으로 일어나야 할 일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의 대북 제재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떤 영향을 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제재 중의 하나인 북한으로의 원유 수출 전면 금지 사항이 배제된 것에 대한 결의안 실효성의 미흡함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 전 “말레이시아가 더 이상 북한과 교역하지 않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등 중국에 ‘금융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의 보복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은행이나 기업체에 대한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을 미뤄왔으나, 중국의 이번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의한 철저한 이행 여부를 보아 강력한 금융제재와 2차 제재를 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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