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TV토론까지 마친 미국 제 45대 대선 후보 가운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쭉쭉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에이비시티브(ABC-TV)가 23일(현지시각) 발표한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50%로 트럼프 후보의 38%에 비해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20~22일 실시한 것으로 지난 13일 동일한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47%, 프럼프는 43%로 나타났었다.
이에 콘웨이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은 23일 엔비시티브(NB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뒤지고 있다”고 말해 힐러리 클린턴에 열세임을 인정했고, 폭스(FOX) 뉴스 인터뷰에서는 “선거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힐러리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앞서는 남부 플로리다 등의 격전 주에도 격차가 근소해 역전이 가능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ABC-TV는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과 성추행 의혹은 물론 트럼프가 선거 결과 불복 시사 발언 등으로 지지율 저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대선 승기를 잡은 민주당 측은 최대의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격전지)’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에 쇄기를 박기 위해 막바지 TV 광고를 새롭게 내보냈다. 3차례의 TV토론에서 ‘3전 전승’의 기세를 몰아 “대세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새로 투입한 TV 광고에는 올 여름 트럼프와 대립하면서 주목받은 이슬람교도의 전사한 미군 유족이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당신이 그리는 미국에 내 아들의 자리는 없습니까?”라는 애가 끓는 절절한 호소를 함으로써 트럼프는 대통령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풍기는 내용이다. 이 광고물은 남부 플로리다 주,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 등에서 방영됐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21일 (현지시각) 격전지인 중서부 오하이오 주를 찾아 선거 결과 수용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트럼프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협에 노출시키고 있다. 지도자와 독재자의 차이는 여러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에이피(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진영을 11월 8일 본선 투표에 앞서 사전 투표 참여 호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440만 명 이상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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