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대시장’ 아프리카 놓고 ‘중-일’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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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대시장’ 아프리카 놓고 ‘중-일’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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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강한 중국’ VS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노리는 일본’

▲ 일본은 이번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제 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앞으로는 매 3년 단위로 회의 개최 시기가 좁혀졌다. 중국이 매 3년마다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개최 시기와 맞춰진 것이다. ⓒ뉴스타운

한국, 아프리카 접근에 대한 마스터플랜 없어 

오는 2050년에는 중국과 인도를 넘어 인구 30억 명에 이르고, 국내 총생산(GDP)은 4조 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른바 ‘마지막 거대시장’ 아프리카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격전을 벌이면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 강력한 영향을 지녀온 중국은 일본 주도의 ‘제 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VI)’에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일본은 경제와 정치의 복합적인 생각과 해외 군사 확장의 야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며 일본 언론이 역으로 중국 언론을 비판했다. 일본 언론은 29일 “중국의 이 같은 반응은 중국의 아프리카 전략이 온갖 시련에 처한 현실에 있을 것”이라며 역공을 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 ‘(일본은) 정치 대국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을 위해 인심을 얻으려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위험 회피를 위한 원유 수입 루트의 다양화와 자위대가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실제로 54개국 아프리카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야욕에 표를 넣어줄 수 있는 기대가 큰 유권자 국가이기도 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케냐를 방문 그곳에 머무는 동안 기니, 코트디부아르, 모잠비크, 가나 등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대부분의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개혁과 협력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의 비판이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전문가 기고라는 형식을 통해 “TICAD는 중국이 3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따라 하기’한다며 이는 중국과 맞서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발언권 장악이 목적이라면, 이는 불쾌한 일”이라며 노골적으로 일본을 비난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 총액은 지난 2000년 100억 달러에서 2014년에는 2,220억 달러로 무려 22배나 증가하면서 최대교역국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포럼에서 ‘앞으로 3년간 인프라스트럭처 정비 등에 600억 달러를 출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기업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남동부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수주해, 총 공사비의 90%는 중국 수출입은행이 특별대출 하기로 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 중국의 아프리카 전략에 장애물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아프리카 공략에 나선 모양새이다. 중국은 거액의 지원을 통해 자원 확보와 함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업 제품 수출 등 아프리카를 인력 및 제품 수출 대상대륙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중국은 경제의 경기 감속으로, 또 자원 가격 하락 등 아프리카 경제도 침제의 길로 접어들고 있어 중국 기업의 저임금과 중국인 노동자의 유입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도 하다. 일본도 이번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중국이 아프리카 원조라는 명분으로 그동안 거침없이 진출해오면서 갖가지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아프리카의 일부를 중국이 ‘식민지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중국의 아프리카 지원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을 일본이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최고지도자로서 15년 만에 아프리카를 방문 ‘제 6회 아프리카개발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일본의 아프리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일본은 아프리카 연합(AU), 유엔 등과 매 5년마다 열어 제1회부터 제3회까지 도쿄, 제4회와 제5회를 요코하마에서 개최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개최하기로 하면서 앞으로는 매 3년 단위로 회의 개최 시기가 좁혀졌다. 중국이 매 3년마다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개최 시기와 맞춰진 것이다.

일본은 이번 6회 TICAD를 앞두고 “아프리카의 미래를 믿는 투자”라는 말로 아프리카의 장래를 보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미국도 지난 2014년도 워싱턴에 처음으로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적이 있다.

한편, 한국은 간헐적으로 필요에 따라 한국 정상이 아프리카를 방문하는데 머물고 있다. 아프리카 접근에 대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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