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주의 얼굴에 탐욕의 심장 전략 지속될까?
^^^▲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투자로 거둬들이는 돈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한 서방선진국들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는 준국영 기업을 통해 대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 AFP^^^ | ||
최근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남아공의 케이프 타운에 중국의 대규모 대표단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과 경제전문지 포춘 및 시엔엔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포럼에 참가했다. 본 포럼에서 아프리카 경제발전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주요 화제로 떠오르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놀라울 정도라고 타임은 전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최근 들어 더욱 새로워지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지난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는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잇는 철도로 이른바 '탄-잠 철도(Tan-Zam Railroad)'로 잠비아의 철광석 광산지역에서 탄자니아의 해안까지를 잇는 장거리 철로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투자 규모는 단지 철도만이 아니라 농업에서 금융까지 전방위 산업을 아우르고 있다. 한 예로 사우스 아프리카의 스탠다드 은행의 지분을 중국 기업(실은 중국의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ICBC가 지분 20%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세계포럼에 참석한 이들을 모두 놀라게 할 정도라고 타임은 전했다.
단지 중국의 대 아프리카 투자만이 세간의 눈길을 모으는 것이 아니다. ‘준 국영’으로 알려진 거대한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계가 해외 투자를 해온 모델을 벗어난 중국식 투자방법이 더욱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순수한 민간 기업의 해외투자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중국 정부가 관여하고 있는 거대 기업의 대외투자가 겉으로는 순수 민간자본인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순수한 경쟁시장에서 불공정한 경쟁으로 내모는 현상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1944년에 이룩된 브레튼 우즈 세계(Bretton Woods world)가 30여 년 전에 붕괴된 이후 중국의 무차별 투자에 따라 그 동안의 경쟁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 고유 스타일의 대 아프리카 투자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만 투자를 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대 아프리카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조라는 선한 얼굴 표정을 지으면서 사실은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조종에 의한 거대기업의 투자가 아프리카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서구의 입장과는 꽤나 다른 양상이다.
서구의 입장과는 달리 중국의 교훈은 분명하다는 것이 포럼에 참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천연자원의 '보물단지(treasure chest)'로서의 아프리카의 위상은 중국에게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적인 자원 수집(?)이 행해지고 있다. 동시에 그러한 투자를 통해 중국 정부는 테이블위에 돈을 착착 쌓아가고 있다.
텔레콤의 거인 차이나 모바일과 같은 회사는 아프리카 대륙이 아닌 곳의 저개발 국가에 대한 오랫동안의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중국 내륙 및 농촌지역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한다는 지적과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서의 중국의 역할은 저개발국이나 저개발 지역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가?
종종 아프리카에서의 중국의 위압적인(high-handedness)자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슬기로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에서 행동하고 있는 중국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박애주의와 인도주의를 내세우며 프로젝트 집행 과정에서는 탐욕을 부리면서도 과거 외국의 식민지 시절을 보내며 박해 받던 아프리카인들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 어찌보면 야누스의 얼굴의 가진 중국의 대외 투자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가가 세인들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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