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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장기 독재자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는 이제 세상에서 사라졌다. 이른바 튀니지 발 민주화 운동인 ‘재스민 혁명’ 이후,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아랍세계에 불어 닥친 민주화 열기가 북한으로 옮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지 리비아에서 일하는 북한인들이 귀국조차 못하고 공포에 떨고 있다.
영국의 진보성향의 ‘인디펜던트’신문은 5일자 인터넷 판 기사 제목 “북한인들 귀국 금지 후 리비아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North Koreans stranded in Libya after ban on return)”는 기사에서 북한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200여명의 북한인들이 주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노동자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지의 중동 국가의 노동자, 간호사 등을 파견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아직까지도 리비아의 국가과도위원회(NTC=National Transitional Council)을 리비아의 새로운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과거 카다피 세력과의 돈독한 관계 때문이다. 그리고 북아프리카, 중동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아랍의 봄’이라는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정보 유입 차단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 인구의 1%도 채 안 되는 고위 간부만이 아랍의 봄에 관한 소식을 접하고 잇다는 것이다. 북한 정부는 민주화 시위가 발생하기 전 리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리비아 정부는 북한에서 구매한 무기와 로켓포로 반정부 시위대 진압하는데 사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카다피는 이미 사라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북한 내의 언론, 시민사회, 그리고 정부를 철권으로 통제하고 있다.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언론은 리비아 반군(민주화 세력)을 ‘반역자(traitor)’라고 몰아붙였다. 지난 2003년 외국 원조의 대가로 핵무기를 폐기한 무아마르 카디피는 서방 세계로부터 ‘봉’이 됐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던 북한이 카다피 사후가 됐어도 그저 ‘리비아 정부의 조치에 따르라’라는 편지 한 장 내보내고 리비아 거주 북한인들을 귀국하지 못하고 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현재도 진행 중인 반정부 민주화 운동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이 귀국할 경우 중동지역의 민주화 운동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혹시나 북한 내부에 퍼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분석가들의 견해이다. 그래서 귀국을 막고 있는 것이다.
북한 정권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라는 뜨거운 열기가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혹독하고 엄격한 통제가 불가피할 것이다. 최근 북한 당국은 휴대폰, 컴퓨터, 외국 문화 등 외부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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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포로 귀국도 못하고 있는 볼모의 노동자가 무슨 죄가 있나요.
죽일놈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하수인들이 죽일놈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