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면서 25일에는 ‘우후루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및 테러 대책 등 다양한 의제’로 논의했다고 여러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케냐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가 태어난 곳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지난 2006년에 케냐를 찾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 자격으로는 이번이 최초이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공항에서 직접 오바마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케냐 국민들도 나이로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케냐를 방문하지 못한 이유는 “케냐타 대통령이 반인도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International Criminal Court)에 제소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국제형사재판소는 증거 불충분으로 소송을 기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후루 케냐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지가회견에서 “케냐인들이 미국과 더욱 깊은 협력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케냐타 대통령과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25일 오전 아프리카 기업 정신은 문화 간 장벽을 허물며, 폭력과 절망에 대한 대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세계기업가정신 정상회의”의 연설에서 “아프리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고, 아프리카가 앞으로 전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가 움직이고 있으며, 케냐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케냐의 인권, 정부의 부패 및 민주개혁”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한편, 미국과 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2014년의 경우 730억 달러였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아프리카와 주요 무역 권한을 10년간 더 연장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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