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 발생 1주일 만에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말리의 수도 바마코(Bamako)의 고급호텔 래디슨 블루 (Radisson BLU Hotel)에서 20일 총격전이 발생해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래디슨 블루 호텔은 말리 주재 외교관들의 주거지 근처에 있고 ‘에어프랑스’ 직원 등 외국인들이 주로 투숙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아랍어로 ‘알라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무장괴한 10여 명이 호텔 안에 침입했고, 수 분간 총성이 들렸다. 투숙객 140명과 직원 30명 등 총 170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호텔 직원 1명은 무장집단은 총격은 물론 수류탄도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총격으로 말리인 2명과 프랑스인 1명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말리는 프랑스의 옛 식민지로 이번 인질극이 발생하자 프랑스 언론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국민이 인질로 붙잡혔다는 당국의 발표를 속보로 전달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말리 현지의 중국인이 보낸 채팅 앱 메시지를 인용, 중국인 7명도 인질로 잡혀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 등 터키 언론들도 일제히 터키항공 소속 승무원 6명이 호텔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당국자의 발표를 보도했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도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고,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도 긴급 보고를 받고 사태주이를 예의주시하며 계속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말리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20여 명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도 한국인 안전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7시 현재 말리 특공대(정부군)와 유엔평화유지군이 호텔을 포위하고 있으며 말리 특공대가 인질이 잡혀 있는 래디슨 호텔로 진입 작전을 개시했으며 2층 까지는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현지방송은 오후 8시 현재(한국시각) 인질 80여 명이 풀려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말리 북부에 이슬람 과격파의 세력 확대를 막기 위해서 2013년 1월에는 프랑스군이 군사개입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질극이 프랑스 파리 테러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파리 동시다발 테러와 연관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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