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8세 때부터 김정일 후계자 간주’
북한 김정은, ‘8세 때부터 김정일 후계자 간주’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5.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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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성미 급하고 참을성 부족

▲ 고용숙 씨 부부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가 말썽꾸러기는 아니지만, 성미가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했다”면서 “어머니가 놀기만 하고 공부를 안 한다고 야단치면 말대꾸를 하는 대신에 ‘단식투쟁’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뉴스타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지난 5월 초 7차 당회 때 위원장 됐음)이 어려서부터 평범하게 성장가기가 불가능했고, 8세 때 이미 후계자로 간주됐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은의 이모인 ‘고용숙 씨 부부’가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와의 27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해 이 같이 털어놨다. 고 씨 부부는 1992년 김 정은의 형인 김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에서 살기 시작했고, 김정은이 12살 때인 1996년부터 2년간 김정은을 보살폈다.

인터뷰에 응한 고용숙 씨는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의 여동생으로 미국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이 부부는 북한에서의 생활과 미국으로의 망명 이후의 근황에 대해 공개했다.

고 씨와 남편인 리강 부부는 “김정은이 이미 8세 때 김정일 정권의 후계자로 간주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 같은 주장의 배경으로 고 씨 부부는 “1992년 북한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정은의 8살 생일 당시 별 계급장이 달린 장군 제복을 선물 받았고, 그 때부터 군 장성들이 어린 김정은에게 경례를 하면서 경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부는 “김정은이가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대우를 받으면서 김정은이 평범하게 성장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고 씨 부부는 또 알쏭달쏭한 김정은의 나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김정은은 1982년 또는 1983년생이 아니라 1984년생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는 김정은의 성격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게임이나 기계 장치를 좋아했으며, 배나 비행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고 했다”고 회고하고, “김정은이가 말썽꾸러기는 아니지만, 성미가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했다”면서 “어머니가 놀기만 하고 공부를 안 한다고 야단치면 말대꾸를 하는 대신에 ‘단식투쟁’을 하곤 했다”면 김정은 어린 시절의 사례들을 얘기했다.

고용숙씨는 이어 스위스에서 보통 가족처럼 살았고, 김정은 형제의 어머니처럼 행동했으며, 김정은에게 보통 아이들처럼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올 것을 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는 김정은이가 해외 생활을 하면서 특권을 누렸다고 말하고, 김정은 형제를 당시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놀이 시설인 유로디즈니랜드 리조트에 데려 간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WP는 고 씨의 사진첩에는 스위스 알프스 스키장, 프랑스의 유명한 휴양지 리비에라 해변, 이탈리아의 야외 식당에서 형제 김정은과 김정철이 함께 찍은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고 씨 부부는 김정은이 여름철에는 북한으로 돌아가 해안가에 있는 원산의 대저택이나 영화관과 많은 방이 있는 평양의 거처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했고, 같은 또래보다는 키가 작았던 김정은에게 어머니가 농구를 하면 키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그가 농구에 빠져 농구공을 갖고 잠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부부는 자신들의 근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암에 걸린 고용희(김정은의 생모)를 치료할 길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하고, 고용희를 살리는 것이 탈북의 동기였다고 주장하면서도 김정은의 부모(김정일과 고용희)가 모두 사망했을 때, 자신들에게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역시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1998년 스위스 베른의 미국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신청했고, 며칠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미군 기지로 옮겨졌으며, 그 곳에서 몇 달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가족 관계를 털어놨다고 전했다.

부부는 “북한 정권의 최측근 부부로부터 많은 ‘비밀’을 듣고자 한 미국 정보기관의 기대와 달리 자신들은 별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단지 어린 김정은 형제를 돌보고 공부시키면서 그들의 사생활을 많이 들여다봤을 뿐 핵이나 군사 비밀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2남 1녀를 두고 있다. 큰 아들은 수학자가 됐고, 작은 아들은 부모의 사업을 돕고 있으며, 딸은 컴퓨터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WP’는 리강 씨가 여전히 북한 정권에 동조적인 입장을 갖고 있고, 평양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면서 이들 부부 모두 조카를 거듭 “김정은 원수”로 부르며 그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하고, 리 씨는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미국과 북한 모두를 이해하는 자신이 양국 간 협상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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