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뇌물 챙기기 더 좋은’ 초급간부 자리 쟁탈전
북한, ‘뇌물 챙기기 더 좋은’ 초급간부 자리 쟁탈전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5.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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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이든 간장이든 ’장‘자만 붙으면 장땡 ?”

▲ 보니 과거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반장이나 동사무장 자리가 이제는 권력기관 간부 못지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앙의 방침을 관철한다면서 항상 금액을 부풀리거나 거둔 돈의 액수를 줄여 일정한 금액을 갈취하고 있는데 이른바 “티끌모아 태산”이라며 그렇게 갈취한 돈이 상당한 금액이 된다는 것. ⓒ뉴스타운

‘돈 맛’을 알게 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뇌물 챙기기에 좋은 말단 행정단위 책임자 자리 등 초급감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북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현지시각) 반장, 소장과 같은 말단 기관의 장들이 더 많은 뇌물을 챙기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요즘 북한에서는 이런 농담이 유행한다고 한다. “된장이든 간장이든 ‘장’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면 다 복을 받는다.” 반장, 동사무장을 비롯해 하급단위 책임자들이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고 통제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먹을 것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는 것.

지난 3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 시대까지만 해도 하급단위 ‘장’자리는 그저 심부름꾼이라는 의미로 그다지 인기가 없었는데, 지금은 ‘장’자리를 가진 하급 간부가 중간급 간부들보다 권한이 더 많아 졌다‘고 김정일 시대와 김정은 시대의 달라진 현실을 지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반장과 동사무장들과 같은 초급 간부들은 중앙의 방침을 관철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을 들볶고 있으며, 하도 거두어 가는 것이 많아 이제는 반장이나 동사무장의 얼굴만 봐도 두려워 할 지경이라는 것.

이들 반장, 동사무장, 직장장을 비롯해 ‘장’자가 붙은 하급 간부들은 주민들을 만나자마자 “어느 날까지 바치게 된 걸 제 때에 바쳤냐?”며 닦달질부터 시작한다며 주민들을 괴롭히는 게 이들에게는 마치 ‘아침인사’처럼 돼버렸다고 함경북도 그 소식통이 방송에 말했다는 것이다.

또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 주민들은 지금 공사가 한창인 ‘미래원’ 건설에 북한 돈 2만원씩을 바치라는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반장들이 아침저녁으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돈을 받아내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과거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반장이나 동사무장 자리가 이제는 권력기관 간부 못지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앙의 방침을 관철한다면서 항상 금액을 부풀리거나 거둔 돈의 액수를 줄여 일정한 금액을 갈취하고 있는데 이른바 “티끌모아 태산”이라며 그렇게 갈취한 돈이 상당한 금액이 된다는 것.

이러다보니 동사무장, 농촌 작업반장의 자리를 두고 뇌물로 인민폐 5천원이라는 값이 정해져 있으며, 올해 8월에는 수남구역 추평동 동사무장은 북한 돈 3천만 원을 떼어먹은 것이 적발돼 국가보위부에 체포되는 사건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동사무장은 하도 많이 긁어모아 중앙당 간부조차도 이 동사무장을 건드리지 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동사무장이 막대한 자금을 중앙당 간부에 상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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