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천상천하 유별독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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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 '천상천하 유별독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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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립 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 안 하는 집단으로 국민지탄 중

▲ ⓒ뉴스타운

대한민국 국회 '진짜 일 안하는 국회'로 명명해 유네스코에 등재해야 할 것 같다. 치유되지 않는 중병에 걸린 것인지 도무지 국민들의 말을 알아 듣지를 못한다. 국민이 지금 얼마나 아파 하는지, 또 무엇을 주문하고 있는지 귀찮아서 그런지 관심도 없어 보인다.

여·야 모두 국민 기대 낙제점에 한 치도 기울지 않는다. 국회의원들 정말 꼴 보기 싫다는 국민들의 지탄이 여의도 상공을 자욱이 덮었는데도 감각이 무뎌 알아 차리지 못한다. 아예 국회를 없애 버렸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의 원성은 이제 포기 상태가 돼버렸다.

그나마 잘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관섭하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린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아닌 '천상천하 유별독종(天上天下 有別毒種)'이 됐다. 만약 오늘 당장 광화문에 나가 지나가는 시민들을 붙잡고 "대한민국 국회 있어야 합니까 아니면 없어도 됩니까"하고 물으면 적어도 80%는 "없어도 된다"고 답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 원인은 정치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정치권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 됐지만 혁신은커녕 변화된 모습 조차 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들의 눈에는 여전히 구태를 답습하는 듯한 아마추어적 운영 때문에 수신제가 조차 안 되는 정당들로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4일에 이어 7일과 8일에도 국회를 향한 날선 비판을 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다. 박 대통령의 비판을 두둔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국회가 보여준 결과라면 가만두면 세월아 네월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따져보자. 노동개혁 5법을 비롯해 테러 방지법, 경제 활성화 법안 등은 국민과 가장 밀접 된 법안들이다. 대통령이 굳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국회가 먼저 나서 처리해야할 법안들이다. 이 상태로 간다면 결국 골든타임을 놓치기 십상이다.

물론 야당이야 걱정 할 것이 없다. 법안처리에 원죄가 있다 해도 사고가 터지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면 된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처럼 억지를 부리고, 그래도 안 되면 아스팔트 위에 드러 누우면 되는 것이다.

야당 특성 상 책임 질 일도 없고, 욕먹는 건 잠깐이니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밟고 끝까지 버티면서 애를 먹이다 마지 못해 응하는 척 해도 믿질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서비스산업 발전법, 테러 방지법, 기업 활력 제고법, 북한 인권법을 비롯해 남아 있는 주요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당연히 약속한 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허구한 날 입으로만 경제를 걱정하면 뭐하냐 말이다. 매일같이 앉아서 립 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을 안 하는 이런 모습이 대한민국의 정치권의 자화상이라는 것을 왜 국회의원들만 모르는가. 그야말로 말이 안 된다. 위선 덩어리다.

국회가 지금처럼 국민들의 삶을 볼모로 잡고 경제 활성화 법안 등을 방치한다면 국민들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현재의 모든 국회의원들을 떨어 뜨려야 정치권이 변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오죽했으면 생겨 났을까. 일을 안 하는 것도 그렇지만 미운 짓만 골라하니 속된 말로 뚜껑이 열려 화병이 생길지경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아우성이다.

국회가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말대로 국민의 머슴이 돼야 할 것인데, 상전 중에도 아주 미운 상전이 돼 골칫덩이가 돼 버린 것이다. 처치곤란이요, 회생불가다.

이제 곧 새누리당은 친박 비박 간,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노와 비노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이미 벌어졌지만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투는 볼만한 전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발 이번 기회에 여야 할 것 없이 자중지란이 일어나 당은 사분오열되고 정치권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해본다. 박근혜 정부를 떠나 지금의 국회로는 정부와 손잡고 국민들 소원대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에는 부족을 넘어 역부족이다.

굳이 따져 본다면 이런 국회가 되도록 방치한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매사 따갑게 비판하고 채찍을 들었어야 하는데 생각 조차 골치 아파 무관심과 포기를 너무 빨리 해버렸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 내 스스로 뽑아 놓고 내 가슴을 치는 이런 바보스런 짓, 다음 총선에서는 끝장내야 한다.

목소리도 높여야 한다. 그리고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 달라고 국민들 모두가 강력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20대 국회는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다. 굳이 총선 심판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국민들 개개인은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인 만큼 국민들이 앞장서서 국회를 개혁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말로만 정치하는 사람들을 걷어 내고, 제 잘난 맛에 기고만장한 인간들을 걷어 내고, 국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정치인을 걷어 내고, 수준 미달의 나리들을 걷어 내야만 우리 국회는 바로 설 수 있다.

내년 총선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영원히 복장 치면서 후회하는 국민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70년 숙제를 국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자랑스러운 국민이 될 것인지 선택만 남았다.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 국회에 어떤 인물을 담아야 하는지 지금부터라도 두 눈을 크게 뜨고 적합한 인물 찾기에 나서자. 그래야만 국회가 살고 대한민국이 살아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가 될 수 있다.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제발 이번 만큼은 실수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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