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만 손 떼면 반드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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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만 손 떼면 반드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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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경거망동이 국민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어

▲ ⓒ뉴스타운

판문점에서는 연 이틀째 밤을 새워가며 남과 북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회담에 압박을 가하고자 하는 장외 응원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북한은 전방지역 포대병력을 배로 늘렸고 바다에선 6.25 사변 이후 최대 규모의 잠수함을 발진시켰으며 공기부양정도 전진 배치하고 있다. 또한 평양방송은 100만 인민군 인력충원 선전전도 벌였다.

남쪽도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해상전력을 총 가동 중에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김정은이 숨어 있는 창문까지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엄청난 정밀 화력을 보유중인 F-15K와 미군의 F-16편대가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고고도 정찰기 U-2도 발진준비상태에 있다. 국민도 군과 정부에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회담에 압박을 가하고자하는 장외 국가차원 응원전의 한 장면이다.

이처럼 남과 북이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는 이때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정치권 대표 급 주자들의 개념 없는 발언이나 언행이 말썽이다. 지금은 어차피 단선 철로 위에다 남과 북이 마주보면 기차를 올려놓고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가 이제 막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형국과도 같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이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와 군 당국을 믿고 전폭적인 단합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의 예봉을 꺾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지금 휴전선 일대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군에게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어 있고 한미연합은 데프콘 2까지 격상시켜 놓은 상태로 엄중한 상태다.

장병들은 24시간 고도의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가 외출 외박 금지까지 금지된 상태에 있다. 북한의 김정은 역시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사무기를 휴전선 부근으로 속속 이동 결집시키고 있는 중이다. 지금 한번 밀리는 쪽은 영원히 밀릴 공산이 매우 높은 최고조의 대치상태에 도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임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새민련 문재인 대표는 사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었던 지난 21일, 뜬금없이 조건 없는 고위급 접촉을 북한에 제의할 것을 제안하여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기도 했다. 20일과 21일의 남북 간 대치 분위기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는 점에서 문재인의 대화제의는 당시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다.

이번에 북한이 대화를 먼저 제의하고 나온 배경에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성숙한 국민여론의 결집과 정부와 군이 대내외에 보여준 단호하고 확고한 응징태세와 더불어 한미공조의 강력한 작동으로 인해 당황한 쪽은 오히려 48시간 최후통첩을 보낸 북한이 되어버린 것이 북한이 먼저 대화제의를 나온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과 새민련은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하면서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니 한심하다고 해야 할지 불쌍하다고 해야 할지 적당한 용어조차 떠오르지가 않을 정도로 망측하기 짝이 없다.

어쩌면 그토록 집권을 희망한다는 제1야당 대표라는 작자의 상황인식이 이토록 아둔한가 싶어 한심하다 못해 실소가 절로 나온다. 문재인 자신의 능력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주변에 제대로 된 참모가 없어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라면 태생적으로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는 별난 유전인자 때문인지 모르지만 가만히 있으면 본전이라도 할 것을 왜 함부로 입을 쪼아 비판을 자초하는지 이해 난망이다.

비판받아야 할 대상은 문재인만이 아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새민련 문재인에 비해 질적으로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김무성의 행동도 비판 여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지난 20일이었다. 그 날 북한의 포격도발이 감행되자 김무성은 국방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보고를 위해 참석한 박문식 준장은 국방부 소속의 국회주재관이었다. 그런데도 김무성은 국회주재관인 박 준장에게 '피해 지역주민들이 방공호로 잘 대피한 상황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문식 준장이 "그 상황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하자 김무성은 "그런 것도 모르고 무슨 보고를 하러 오느냐"며 "내가 아는 걸 당신이 왜 몰라"라고 버럭 고함을 질렀다. 그날 참석한 국회 주재관도 명색이 별을 단 장군이었다는 점에서 명예와 자존심에 상당한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특히 박 준장은 국회에 주재하는 장군이다 보니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주민 소개는 해당지역 지자체 장의 소관이다. 김무성은 생각이 부족해서인지 이런 점을 감안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김무성은 버럭 고함만 치면 보는 국민들이 속이 시원하다고 해줄 것으로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여론은 김무성의 경솔한 언행에 대한 비판이 압도적이었다.

국회의원이 선거에서 떨어지면 그저 평범한 국민일 뿐이라는 점에서 누구에게도 버럭 고함을 칠 자격을 부여해 주지 않았다. 특히 일촉즉발의 순간을 앞두고 장군을 불러내 호통을 치는 것은 군대의 특성을 모르는 김무성의 무지 탓에 나온 언행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김무성의 생각이 일반인을 뛰어 넘을 정도로 깊었다면 적의 도발을 눈앞에 둔 상황임을 감안, 군의 사기(士氣)를 생각해서라도 못마땅한 일에 대한 책임 추궁은 사태가 끝난 뒤로 일단 미루고 우선은 격려를 해주는 것이 개념 있는 정치인이 할 일이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날 김무성의 언행은 매우 경솔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김무성은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한 국회주재관 박 준장에게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라도 사과와 위무를 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 SNS 상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계층은 주로 20대와 30대등 예비군 소집 층이다. 이 세대는 영화 연평해전의 주 관람계층이었고 전우애가 무엇인지 몸소 피부로 느꼈던 세대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각오는 유난히 남달랐다. 이번에야 말로 북한의 버릇을 고칠 절호의 기회라면서 국가에게 언제든지 소집명령을 내려달라는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최전방에 근무하는 아들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아들이 부모를 위로하고 있는 글도 수두룩하다.

20대 여성들의 응원 글도 우리 군의 사기를 복 돋우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내용이 있지만 가장 눈에 확 띄었던 내용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권만 손을 떼면 반드시 우리가 승리한다."라는, 바로 이 구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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